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아이폰 7억 3천만대 중 1/3인 약 2억 4300만대를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어 최근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여전히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인구의 1/10에 달하는 12억 4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7월 현재 누적 판매량의 2/3에 해당하는 7억 3천만대가 사용되고 있다. 그 중 1/3인 2억 4300만대가 중국(중화권) 사용자들이었다.
7억 3천만대의 아이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모델은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와 이듬해 출시된 아이폰6S로 각각 18%를 차지했다. 뒤이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14%), 아이폰5S(11%), 아이폰7플러스(10%), 아이폰6플러스(10%), 아이폰6S플러스(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력 아이폰은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출시된 모델들로 모두 82%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발표된 '아이폰X' 대기수요가 정점에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역대 최대 '슈퍼 사이클(super-cycle)'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기에서 나온다.
아이폰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었다. 전체 아이폰 사용자의 33.3%를 차지한 중국은 2억 4300만명을 보유해 아이폰 사용자 1위 국가로 나타났고, 뒤이어 미국이 18.4%인 1억 34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모두 1억 7600만대가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4910만대, 미국 4530만대, 일본 1640만대, 영국 550만대, 호주 450만대로 이들 글로벌 톱5 국가에서만 1억 2100만대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매출 기여도에 있어 중국시장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진 셈이다.
전체 7억 3천만대의 아이폰 중 아이폰7 및 7플러스가 차지한 비중은 24.1%로 나타났다. 국가별 아이폰 사용자 중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사용자 비중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37.8%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35.5%, 홍콩 35.1%, 미국 33.8%, 한국 20.5%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 생활정보기술 매체 'Qooah.com'은 "최근 몇년간 중국 휴대폰은 기술·외형 등 여러 방면에서 크게 진일보 했다"며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더 큰 글로벌 시장을 향해 중국을 떠나 세계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이폰에 견줄만한 대항마는 아직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