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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아이폰X 사전예약…"없어서 못 판다" 난리

    사전주문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대안

     

    애플은 아이폰X 정식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27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사전주문 예약을 시작한다.

    아이폰X에 몰린 기대수요 때문이라지만 먼저 출시된 아이폰8 판매 부진, 생산속도를 올리기 위해 페이스ID 정확도를 낮춘다는 소식(애플은 허위보도라며 반박했다)이 이어지면서 사전예약율이 아이폰X의 흥행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휴대폰 업계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1차 출시국 유통망들은 초도물량이 200~30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 되면서 사전주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현지 휴대폰 판매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월 3일 아이폰X 출시 이후 전 세계적인 만성부족 사태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아이폰을 원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선주문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있더라도 매우 빨리 팔릴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소매 업체와 유통망이 확보할 수 있는 재고가 매우 적어 1~2월에나 추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영국 휴대전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유통망과 리셀러 모두 재고 부족 가능성에 좌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그동안 새 아이폰이 출시된 첫 주에만 1300만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X에 쏠린 수요를 200~300만대로 커버하기는 불가능하며, 애플에 정통한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12월까지 아이폰X 공급을 기존 4천만대에서 2천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으면서 이같은 우려는 현실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북미·유럽의 전형적인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을 앞두고 애플이 그동안 4분기 최대 이익를 거둬왔던 전례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출시 당일에도 애플스토어 매장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그 수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궈밍치는 출하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2018년 1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유례 없는 '슈퍼 사이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큐리 코웬앤코의 티모시 애널리스트도 "2017년 상반기까지 아이폰 사용자의 43%가 2년 이상 아이폰을 사용한 사람들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몰려있다"며 "터지기 일보 직전의 화약통이 아이폰X에 숨어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줄리 애스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제품을 사전주문 한다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인 일"이라며 "그것은 매장에서 출시 당일 사는 것보다 노력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셀러인 안젤라 아렌츠는 "사전주문 예약은 애플이 아이폰X 수요자를 더 단단히 붙잡아 둘 수 있으며, 출시 당일 매장 밖에 길게 늘어섰던 대기줄이 더 짧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와 업계 관계자들은 사전주문 예약이 시작되면 배달 대기 시간을 통해 수요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문량에 따라 배송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기준 오전 8시 사전주문 예약이 시작되면 배송까지 4~6주가 소요 될 전망이다.

    애플 전문가인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몬스터는 아이폰X의 수요와 공급은 출시 후 약 3~4 개월에 걸쳐 조정이 이루어지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급균형이 맞춰지려면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스 리서치의 섀넌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를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늦춰진다고 해도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이 통상 4월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고객을 빼앗길 확률은 적다"면서 "참을성이 없다면 아이폰8을 사기 쉽지만 그것으로 삼성 스마트폰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주문 예약을 해야 아이폰X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크로포드 델 프레테 최고 연구책임자는 "소비자가 매월 일정비용을 지불하면서 신형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사전예약 주문 시스템이 애플의 공급망 관리에 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4분기(2018년 2/4분기까지)를 전망하는게 문제가 될까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의 생태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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