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6년의 개발기한 끝에 지난해 출시한 신개념 빌딩-액션 게임 '포트나이트:배틀로얄'을 한국에 출시한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자사가 개발한 배틀로얄 장르 '포트나이트(FORTNITE)'를 공개하고 23일 PC 오픈베타테스트(OBT)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본편 '세이브 더 월드'의 핵심 요소인 건설 시스템에 함정과 부기밤, 독특한 액션을 가미한 PvP 모드 게임으로 유저가 나무나 돌 등의 자원을 자유롭게 채취해 벽이나 다리, 건물 등을 지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3인칭슈팅게임(TPS)게임이다.
FPS 특유의 게임성과 샌드박스 게임의 건설 요소가 더해져 기존의 게임들과 다른 창의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해외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지난 9월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 수 4천 만명,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18주 동안 18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9개의 신규 아이템 3개의 신규 모드를 업데이트하는 등 유저들의 반응을 시시각각 게임에 적용하는 등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다음은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 국내사업 담당 이원세 차장, 마케팅 담당 윤희욱 차장의 일문일답이다.
[질의응답]▶ '포트나이트'의 경우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강력한 대응으로 핵 유저가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어떻게 관리하는가?= 기술적으로 핵 유저를 단순히 차단(Block)하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인 행동과 지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불법적인 핵 유저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에픽게임즈가 핵 유저 등에 대해서 초강력 대응을 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불법적인 프로그램 사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문에 포트나이트의 플레이어 수와 동접자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본다.
▶해외 서비스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원을 통해서도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 국내에도 서비스를 오픈 할 계획인가= 우선 국내 이용자 분들이 포트나이트를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에 자원을 투입하는 전략으로 PC 게임을 먼저 론칭하게 됐다.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한국 유저들이 가장 많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뭘까 고민한 끝에 PC 먼저 도입하게 됐다. 콘솔의 경우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 할 것이다.
▶PC 게임 먼저 출시해 유저를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PC방에 대한 마케팅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나= PC방에 대한 혜택 등 프로모션도 준비중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 할 예정이다. 우리의 목표는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PC방 프리미엄 혜택에 대한 많이 준비를 하고 있다.
▶PC 게임에도 매주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정도로 리소스가 투입되고 있다고 했는데, PvP 배틀로얄 게임의 긴장감이나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겠나 = 현재 포트나이트는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시즌에 맞게 신규 업데이트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국 서비스에 대한 로드맵도 개발자 그룹과 충분히 협의되서 진행되고 있다.
▶프토나이트: 배틀로얄의 맵이 작아서 필요 이상의 전투가 많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맵이 작다고 하는데,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지형지물과 도시, 더 전략적인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보다 심도있는 전략과 창의적인 게임이 되도록 할 것이다.
▶포트나이트의 그레픽이 너무 캐주얼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래픽 사양도 낮은데 북미 분위기에 쏠린 것 아닌가?= 포트나이트가 왜 성공했을까를 보면, 단순히 캐주얼하고 라이트한 게임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빌딩-액션을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와 건설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누구든 건물을 짓고 부수고 맞대결하면서 다양한 액션 요소들이 어울어 진다. 다양한 전략적 깊이가 있는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픽 스타일의 경우, 6년 전부터 게임 준비과정에서 아트 스타일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면서 어느 지역이나 국가에서 누구도 거부감이 없는 아트 스타일을 추구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런 것을 잘하는 곳이 디즈니나 픽사가 대표적이다. 사양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거부감이 없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동등한 글로벌 관점에서 아트 퀄리티를 추구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다소 사양이 낮아진 것이다.
▶국내외에서 '배틀그라운드' 인지도 높은데, 어느정도의 포지션과 전략을 갖고 있는가= 게임시장의 파이 뺏어먹기가 아니라 게임에서 가장 큰 본질인 커뮤니티, 서비스, 퀄리티 등에 집중한다. 항상 유저들의 목소리 들으면서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 것이며 재미의 지속성을 가져가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배틀로얄 장르의 시장이 더 커질거라 생각한다.
해외사례를 보면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들과 경쟁하면서 유저 뺏어먹기를 한 것이 아니라 포트나이트가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다. 배틀로얄 장르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고, 한국도 그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다시 PC방 전성시대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픽게임즈는 전체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을 선호한다.
▶ e스포츠에 대한 계획도 하고 있나? 해외에서는 롤, 오버워치는 자체 리그를 준비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배틀그라운드도 e스포츠를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의 계획은 무엇인가? = e스포츠는 유저가 계속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거라 생각한다. 해외 사례에서 보면 점차 확산되면서 자생적인 e스포츠 경기가 시장에 생겨나고 있다. 해외 일부 구단에서는 먼저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e스포츠에 대한 준비나 지원에 대한 검토는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탑다운 방식이 아닌 유저들이 좋아해서 자생적으로 생기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 포트나이트 권장 PC 사양이 그래픽카드 GTX 660 이상, CPU i5 2.8 이상, 메모리 8기가 이상 윈도우 7/8/10 64bit이다. 사양은 요즘 게임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범용성을 넓히기 위한 선택이었나, 모바일이나 스마트폰 등도 고려한 것인가?= 캐주얼한 면이 전반적으로 게임을 보급하는데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플랫폼 확장에 있어 사양의 높고 낮음에 상관 없이 언리얼 엔진은 멀티플랫폼에 강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겠다.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심의 등급은? = 심의등급은 현재 12세 이상가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서비스를 하나?= 포트나이트는 중국에서 판호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에는 출시가 됐다. 현재 게임 이용자 수치에서 중국 유저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미국·유럽 등 서구권 숫자만으로 동접자 수가 200만 명이다.
▶글로벌 원빌드라고 했는데, 아시아나 한국 서버가 적용되나= 현재 아시아 서버가 있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 유저들의 경우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지역도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는 원빌드로 가고 아시아 서버는 한국에서 제일 잘 나오는 핑으로 맞춰놓은 상태다. 본사가 있는 미국보다 극도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빌드이기 때문에 핑 문제 감안하고 외국에서 한국지역 선택해 들어올 수 있다. 지역선택은 자유로운 편이다.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 PvE 버전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PvP 배틀로얄 버전이 출시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별다른 의도는 없다. 배틀로얄 장르가 떠오르는 상황이었고 실험적으로 건설요소 포함하면서 반응 좋아 서비스하게 된 것이다.
보충설명드리면 새로운 맵에서는 축구하는 모드도 있다. 배틀로얄의 경우 내부에서 매우 열광적인 분위기라 지금보다 전사적으로 매우 재밌는 개발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다.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세이브 더 월드'와 달리 무료 서비스다. 비즈니스 모델(BM)은 무엇인가?= 무료 버전은 배틀로얄에만 해당한다. 기존 '세이브 더 월드'는 얼리 액세스 버전이 유지된다. 배틀로얄에서는 게임성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 판매와 같은 비즈니스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저의 개인 만족을 위한 꾸밈 스킨이나 크레이지한 액션 아이템에 대해서만 구매하는 방식이다. 인게임 내에서는 무기류도 전혀 구매할 수 없다. 독특한 액션의 이모트, 스킨 이런 부분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