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17일 '만들기/즐기기/탐구하기(Make/Play/Discover)'를 모토로 골판지로 게임 악세서리를 만드는 '닌텐도 라보(Nintendo Labo)'를 공개했다.
키트형 골판지를 이용해 피아노, 낚싯대, 바이크, 로봇 등 '토이콘(Toy-Con)'이라는 콘트롤러를 조이콘과 본체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게임 플랫폼이다.
토이콘은 골판지 소재를 사용해 범용성과 저렴한 가격대로 직접 조립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들로부터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닌텐도는 골판지 공작과 닌텐도 스위치를 결합한 '라보'가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리모콘카, 낚시, 집만들기, 바이크, 피아노 등 5종의 토이콘 키트와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가 담긴 '버라이어티 키트'를 6980엔(70달러). VR 기기처럼 닌텐도 스위치 디스플레이를 골판지 헤드 마운트에 장착하고 박스와 연결된 콘트롤러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로봇 키트'를 7980엔(80달러)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토이콘에 디자인을 더 할 수 있는 스텐실이나 스티커, 컬러 테이프 등이 담긴 커스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닌텐도는 정식 출시에 앞서 닌텐도 라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닌텐도 라보 스튜디오'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6~12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닌텐도 라보는 4월 20일 일본과 미국, 호주, 유럽에 우선 출시되며 한국 출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는 전 세계 1천 만대, 한국에서 5만 5천대 넘게 팔리며 2017년 최고의 비디오 게임기로 떠올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전자기기' 1위에도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