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김태호, 김유근 예비후보(좌로부터)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김태호 예비후보를 20%p 이상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도내 성인 80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4%p)를 한 결과 김경수 후보는 55.5%의 지지를 얻어 33.6% 그친 김태호 후보보다 21.9%p 앞섰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예비후보는 2.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더 벌어져, 김경수 후보가 58.4%로, 33.3%를 얻은 김태호 후보보다 25.1%포인트 높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휘말린 악재에도 불구하고 김경수 후보의 지지세는 오차 범위 밖에서 굳건한 모습이다.
김경수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김태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경수, 김태호 후보는 19~29세에서 67.9% 대 15.4%, 30대는 72.8% 대 18.6%, 40대 66.8% 대 23.6%, 50 대 51.5%대 38.3%로 나타났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57.3%를 얻어 32.2%에 그친 김경수 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김경수 후보는 창원(54.7%)과 동부(김해·양산,68.6%)), 남부해안권(거제·통영·사천·하동·남해·고성, 52.2%)에서 김태호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중서부내륙권(진주·밀양·창녕·함안·의령·거창·합천·산청·함양)에서도 45.7%를 지지도를 얻어, 43.2%를 받은 김태호 후보보다 2.5%p 앞서는 등 서부경남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감 여론조사에서는 박종훈 현 교육감이 선두를 달렸다.
적합도 조사 결과 박 교육감은 37.9%를 얻었고, 뒤를 이어 박성호(12.9%), 김선유(8.9%), 이효환(5.2%), 차재원(5.7%) 예비후보로 나타났다.
박 교육감은 40대에서 가장 많은 50.1%의 지지를 얻는 등 전 연령대에서 30% 이상 골고루 지지율을 얻었다.
박종훈 교육감, 차재원 예비후보(위쪽 좌로부터)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예비후보(아래쪽 좌로부터)
또, 지역별로도 40%에 가까운 지지를 고루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박 교육감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20.8%가 박 교육감을 지지했다. 보수 성향의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 박성호 예비후보가 25.5%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보수 층에서도 일부 진보성향의 박 교육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층(없음·잘모름·기타) 비율이 30%에 달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보·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결과에 따라 지지율 변화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남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은 71.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1.9%로 24.7%에 그친 한국당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바른미래당 8.0%, 정의당 4.3%, 민주평화당 1.4%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경남 만 19세 이상 1만 4943명 가운데 808명(응답률 5.4%)이 응답했다.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과 유선 4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