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차주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 사진=황진환 기자
연이은 화재로 논란을 빚고 있는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최근 한국에서 집중된 BMW화재는 한국의 도로사정과 운전스타일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BMW 피해자모임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 대변인은 해당 인터뷰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BMW 피해자모임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해당 임원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 변호사는 다음날 BMW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헨 프라이를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MW 디젤차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올해까지만 총 40대의 BMW 차량이 불에 탔다.
BMW 측은 현재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부품 결함을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고 총 10만 6천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이번 화재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화재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차주들도 정부에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안을 제시하는 등 다각도에서 화재원인을 밝히자고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