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시계 태그 호이어가 지난주 18만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서 세계의 갑부와 명품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사 명품 시계 이미지에 디지털 기술과 함께 모듈식 설계, 네트워크 연결, 현대식 소재에 중점을 뒀던 이 스위스 브랜드 시계가 화려한 금과 다이아몬드를 추가하는 변화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그 호이어 45 커넥티드 모듈러 풀 다이아몬드'(Tag Heuer 45 Connected Modular Full Diamond)는 18K 유광 화이트골드(백금)로 만든 45㎜ 케이스는 589개의 VVS 등급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다. 바게트 모양의 다이아몬드는 베젤(78개), 각각 16개와 495개 다이어몬드가 장식된 러그(lug) 및 팔찌(bracelet) 시곗줄이 제공된다. 다이아몬드의 전체 무게만 23.35캐럿에 달한다.
이 모델의 또다른 특징은 모듈 방식을 도입해 디지털 패널 모듈을 기계식 시계 헤드(리버 5 메커니컬 모듈 72)로 교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 다 기본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제작된 모듈로 제작됐다. 다만 리버 5 메커니컬 모듈 72는 베젤에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디자인으로 치장했다.
45㎜ AMOLED 디스플레이는 400x400 해상도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360x360의 삼성 갤럭시 워치나 312x390의 애플워치보다 높게 설계됐다. 512MB 메모리 및 4GB 스토리지는 갤럭시 워치와 동일하지만 8GB부터 시작하는 애플 워치보다는 작다.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안드로이드 4.4 또는 iOS 9.3 이상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시계에는 와이파이와 구글 핏 워크아웃 앱이 설치되어 있어 운동, 이메일, GPS, 안드로이드페이(애플페이 등), 스팟라이프, 넷플릭스, 구글 어시스턴트 및 애플 시리와 대화할 수 있다.
현존 가장 비싼 스마트워치는 루이비통이 내놓은 탐부 호라이즌(Tambour Horizon)으로 2450달러(약 276만원)였다. 애플은 앞서 2016년 단종됐지만 1만7000달러(약 1916만원) 짜리 워치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다.
태그 호이어 최고경영자(CEO)인 장 클로드 비버는 2012년에도 위블로(Hublot) CEO 재직 당시 500만달러(약 56억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빅뱅 워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총 14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 1282개가 촘촘히 박힌 시계로 장인 17명이 14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당시 신상품 출시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빅뱅 브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심판용 공식 스마트워치로 사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