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국내 연안습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기구로부터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안습지도시인 전남 순천시를 비롯해 내륙습지도시인 제주시, 경남 창녕군, 강원도 인제군이 첫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 3개 연안습지도시 지자체로부터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신청을 받았으며 순천만 갯벌이 있는 순천시를 최종 인증도시 후보지로 선정하고 전북 고창군과 충남 서천군을 예비 후보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순천만 갯벌은 지난 200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6년에는 연안습지(갯벌)보호지역 중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습지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함께 소통하는 지역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습지보호지역 관리사업과 갯벌복원사업 등을 통해 순천만 갯벌을 건강하게 보전하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연안습지(갯벌)보호지역 지자체 중 국내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는 앞으로 6년간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협약 상징(로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순천만 습지 (사진=순천시 제공)
람사르협약 상징은 국제사회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수산물 판매나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습지 인근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로서 이번 총회에서 처음 시행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11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튀니지와 함께 습지도시 인증제의 필요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 제도는 지난 2015년 1월 48차 상임위원회에서 발의되고 같은 해 6월 12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됐다.
해양수산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순천만 갯벌이 국제적인 모범습지 및 람사르 습지도시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