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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양진호, 그는 10년 전에도 괴물이었다"

    10년 전 퇴사한 직원 "보도 속 모습, 예전과 똑같아"
    직원 단합대회? "양 회장 스트레스 풀고 직원들 겁주는 게 목적"
    셜록 "저명인사 집단 폭행 수사도 유야무야…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직원들이 말하는 양 회장…'가학증세에 관심받길 즐기던 인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31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셜록 박상규 기자

    ◇ 정관용> 어제는 폭행 동영상, 오늘은 살아 있는 닭에게 석궁을 쏘아대는 엽기 행각 동영상.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논란이 커졌습니다. 경찰도 합동전담팀을 꾸려서 수사에 착수한다 하죠. 처음에 이 사건을 제보받아 취재를 시작한 곳이 바로 진실 탐사그룹 셜록이라는 곳인데요. 박상규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 박상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양진호라는 사람이 원래 뭐하던 사람입니까?

    ◆ 박상규> 양진호 씨는 원래 좀 그냥 특별한 직업이 없이 한동안 결혼생활을 했었고요. 부인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했을 정도로 그렇게 생활력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만 2000년대 초반부터 주변 친구들과 함께 웹하드 인터넷 IT를 시작을 했는데요. 이분이 이쪽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웹하드 업계에서 현재 최고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위디스크라는 회사죠?

    ◆ 박상규> 네. 총 4개의 계열사가 있습니다, 이분이 운영하는 회사가. 파일노리하고 위디스크하고 한국미래기술하고 그거하고 하나 또 있는데요. 어쨌든 총 4개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가 아니라 아예 100% 주식을 소유한 소유자입니다.

    ◇ 정관용> 위디스크랑 파일노리는 둘 다 웹하드 업체고요. 한국미래미술은 뭐하는 회사입니까?

    ◆ 박상규> 웹하드 회사를 통해서 양 회장이 로봇사업을 하는 회사예요. 두 발로 걷는 로봇을 만들어서 개발한다. 그리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에서 초대도 받고 그런 홍보도 하고 있었는데요. 아직은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고요. 사실 로봇이 잘 걷지도 못합니다. 크레인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걷고. 또 일각에서는 그 내부에서는 로봇을 가지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양 회장의 200억짜리 장난감. 전혀 쓸모도 없고 실용화 가능성도 없는 그냥 200억짜리 로봇 그렇게 취미생활로 여기고 있다고 직원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주된 수익은 위디스크, 파일노리 같은 웹하드 업체에서 얻고 있겠군요.

    ◆ 박상규>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직원들도 아마 그 회사들이 제일 많을 것이고요.

    ◆ 박상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폭행 동영상도, 워크숍 동영상 다 이 위디스크 직원들 상대로 한 거죠?

    ◆ 박상규> 그렇습니다. 폭행하고 그다음에 워크숍 같은 경우에 전부 다 내부 직원들인데요. 특히 문제가 된 폭행 사건 같은 경우에는 한때 양 회장 회사에 다니다가 퇴사했던 사람을 불러다가 회사로 직접 폭행을 가한 그런 사건입니다. 워크숍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내부 직원들과 함께 단합대회 형식으로 간 건데 사실은 단합대회가 아니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자기의 스트레스와 음주 욕구를 해결하는 그런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박상규 기자는 언제부터 이런 제보를 받아서 취재를 시작했어요?

    ◆ 박상규> 사실 이 제보는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넘어가는 그해 겨울에 양 회장 회사 다니던 사람들, 퇴사한 사람들이 사건을 가져왔었는데요. 문제는 그 당시에는 제가 제보를 받았지만 보도를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지금까지 제가 공개한 사건 말고 사실 양 회장이 사실 저명 인사 혹은 좀 높은 사회 지위가 높은 분을 자기 회사로 불러서 집단폭행을 가한 아주 가혹한 폭행을 가한 사건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박상규> 그 사건이 그 당시에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보도를 좀 제가 미뤘던 거예요, 그 당시에. 그래서 2년이 지나왔는데 저희가 2년 만에 이 사건을 왜 펼치게 됐냐 하면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고 증인이라든가 증거들이 있는데도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 내릴 그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그냥 두고볼 수는 없겠다 싶어서 서둘러서 보도를 하게 된 겁니다.

    (사진=뉴스타파 제공)

     

    ◇ 정관용> 사회 저명인사 집단폭행이 있었던 일이 2년 전입니까?

    ◆ 박상규> 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오히려 더 훗날 먼 과거인데 2013년도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건을 제가 다음 주 정도에 보도할 예정인데요. 양 회장이 직원 4명을 시켜서 자기 회사로 그분을 불러서 제가 전직 직원 폭행 영상에 나타난 것처럼 전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집단 폭행을 가합니다. 그래서 구타를 당하고 나서 바로 얼마 뒤에 경찰에 고소를 했는데요. 이상하게 몇 년 동안 이 사건이 진행이 안 됩니다.

    ◇ 정관용> 2013년에 폭행을 당했고 즉각 고소를 했는데 2018년 10월 말인 지금까지도 제대로 처리가 안 됐다 이 말인 거죠?

    ◆ 박상규> 그러니까 즉각적인 고소는 아니고요. 그 당시에 이 폭행을 당한 피해자분께서 양 회장이 너무나 강력한 폭행을 강해서 굉장히 위축이 되고 공포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바로 고소를 못 하고 좀 시일이 지난 다음에 고소를 했거든요. 그래도 시간적으로 보면 굉장히 늦어졌는데 특히 문제는 검찰에서 1차 수사 때 지청에서 수사했을 때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분이 폭행 피해자가 검찰에 항고를 했고 고검에서 재기수사 명령이 내려졌거든요. 재기수사 명령이 내려졌는데 거기서 바로 사건이 뒤집어질 뻔했었는데 계속 사건이 진척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보도에 나섰다?

    ◆ 박상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사회 저명인사의 집단폭행 동영상도 있습니까?

    ◆ 박상규> 그 사건의 동영상은 현재 제가 갖고 있다, 없다라고 말하기는 약간 조심스러운 점이 있고요. 이 사건 같은 경우에 수많은 증인이 있죠. 수많은 목격자가 있고 정황 증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전체 직원이 보는 상황에서 무려 4명이 폭행을 가했습니다.

    ◇ 정관용> 그 저명인사의 실명을 지금 공개할 수 없나요?

    ◆ 박상규> 그분께서 아직 그걸 원하지 않고 있고요. 그분을 공개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약간 부담스럽고 사실 그분도 자기 사건이 계속 해결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가 이렇게 발전했는데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 가해자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런 식으로 수사가 이루어지나. 무려 3년, 4년 동안 진척이 안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박상규 기자가 본인 SNS에 양진호 1명 잡는 걸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슬슬 타깃을 공공기관 쪽으로 옮길 겁니다. 양진호가 저렇게 날뛰는 배경이 있겠죠. 이런 글을 남기셨던데 그러면 경찰이나 검찰 수사과정에 외압이나 압력, 이런 거에 관한 무슨 포착된 증거 같은 것도 있나요?

    ◆ 박상규> 한 가지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폭행 피해자 분을 구타할 때 양 회장의 동생 분이 있었습니다. 양 회장 동생 분이 검찰 재기조사 명령이 떨어졌을 때 그때 모든 진실을 담은 자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술서를 제출했고 다시 수사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그분의 자술서는 사건 정황과 일치하고 상황과도 맞아떨어졌는데 다시 이 동생 분이 형의 어떠한 제안을 받고 다시 진술을 번복합니다.

    그러면서 진술 번복하면서 사건이 다시 지지부진하게 미궁으로 빠지는 건데요.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이건 미궁으로 갈 수 없는 사건이거든요. 너무나 명확한 사건이기 때문에. 진술도 명확하고 증인도 많고. 그러면 검찰이 왜 이렇게 수사를 더디게 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의혹이 있고 이것은 결국 이 양 회장 폭행사건 그리고 위디스크 회사 문제는 대한민국의 법조 문제로 저는 번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 정관용> 오늘 공개된 동영상은 그야말로 엽기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직원들을 시켜서 닭에게 활을 쏘게 하고 긴 칼로 이렇게 하게 하고 참 방송에 말하기도 뭐한데 도대체 그런 건 왜 하는 겁니까?

    ◆ 박상규> 그거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저도 의아해한 건데요. 양 회장의 비행과 엽기적인 행동에 피해를 당한 직원들 진술에 따르면 양 회장은 과시를 좋아하고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뭔가 약간 가학적인 증세가 있었다고 그렇게 진술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고요.

    그것 외에도 직원들한테 마늘을 강제로 먹인다든가 워크숍 가서, 한 주먹을. 그리고 술을 그 자리에서 토할 때까지 먹인다거나 토한 순간에도 화장실을 못 가게하고 그 자리에서 토하라고 시키고. 하여튼 그렇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가학적인 행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임직원들 머리를 강제로 색깔을 정해서 염색하게 한 것도 결국은 가학성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 박상규> 가학성하고 과시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고요. 가령 직원들을 강제로 불러서 강제로 머리를 염색한 다음에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카페를 갑니다, 야외 카페 같은 데. 그러면 그 머리를 빨갛고 파랗고 노랗게 갈색으로 물들인 성인 남성분들이 좀 앉아 있으면 아무래도 길을 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쳐다보죠.

    ◆ 박상규> 그런 풍경과 상황을 좋아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즐기고. 약간 좀 이상한 성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이런 일들이 시작되고 계속 이어진 게 벌써 최소한 한 5~6년 이상 되는 것 아니에요?

    ◆ 박상규> 5~6년을 넘어섭니다. 제가 최근에 접촉한 사람은 10년 전에 이미 퇴사했다는 사람인데요. 자기는 이번 일 저희 셜록이 보도한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겁니다. 사람이 어떻게 10년 전하고 지금하고 하나도 달라진 게 없냐고. 그 당시에도 그랬답니다, 10년 전에도.

    ◇ 정관용> 그러면 그 십수 년 이런 일들이 이어져왔는데 지금까지 전혀 폭로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박상규> 양 회장이 사람을 구타하거나 감시하는 것이 약간 집요할 정도로 상대방이 질리고 공포에 젖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황이 좀 있고요. 그리고 폭행 피해를 당했거나 다른 직장을 거쳤던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어차피 IT 업계라는 곳이 좁고 양 회장과 어떤 식으로든 얽힐 수밖에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분한테 뭔가 반기를 들거나 다른 의견을 얘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자기의 어떤 직장이라든가 자기 신체 여러 가지로 부담되고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그래서 좀 진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본인이 아직 원치 않는다고 해서 사회 저명인사의 실명 공개는 조금 아직 안 하셨는데 그 사회 저명인사가 그러면 예를 들면 정치권이나 그 관계, 이런 쪽에 계신 분이에요, 아니면 그냥 연예계나 이런 쪽입니까? 그 계열만 좀.

    ◆ 박상규> 제가 사회 저명인사라고 표현을 했는데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약간 고위층의 사람으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교육계에 계신 분입니다.

    ◇ 정관용> 교육계 고위층.

    ◆ 박상규> 교육계에 계시는 분인데.

    ◇ 정관용> 그 당시 집단폭행의 배경 같은 것도 혹시 알고 계세요?

    ◆ 박상규> 집단폭행의 배경도 저는 알고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왜 말씀을 안 하십니까?

    ◆ 박상규> 집단폭행 배경 그런 것을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제가 나중에 보도할 게 없으니까. 그러니까 시간이 되면 자세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 고맙습니다.

    ◆ 박상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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