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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이어 닝샤 후이족 통제 나서나…中, 이슬람 탄압 논란

아시아/호주

    위구르족 이어 닝샤 후이족 통제 나서나…中, 이슬람 탄압 논란

    • 2018-12-03 16:32

    파이낸셜 타임스 닝샤후이족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테러리즘 대응 협력 협정 체결, 신장식 이슬람족 탄압 우려 증폭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세계적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닝샤(寧夏) 후이족(回族)에 대한 통제와 탄압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해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교육 수용소’는 유엔 인권관계자들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인권탄압과 종교차별이라는 강력한 비난에 시달려왔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0월 발효된 '신장위구르자치구 반(反)극단주의 법'을 통해 재교육 수용소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재교육 수용소가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직업훈련소와 같다”는 논리로 비판론에 맞서왔다.

    이런 가운데 1천만 명 이상의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닝샤후이족자치구가 지난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협정 체결이 성사된 뒤 닝샤후이족자치구 고위 당 관계자들은 지난달 신장위구르자치구내 교도소 두 곳과 우루무치(烏魯木齊)의 재교육 수용소를 방문했다.

    중국의 대표적 이슬람교도 집단거주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닝샤후이족자치구간 협정 체결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교도 탄압과 관련한 기술을 닝샤후이족자치구에 전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닝샤후이족자치구의 퉁신(同心) 현 정부는 지난 8월 웨이저우 마을에 세워진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건축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하려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철거 계획을 보류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수업을 중지하는가 하면, '이슬람교의 중국화' 캠페인 목적으로 이슬람교 상징물을 없애는 작업도 하는 등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통제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후이족은 7세기 때부터 중국으로 건너온 아라비아인들과 한족의 혼혈 민족으로 언어는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종교적으로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중국 공산당은 소수 민족의 경우 자녀도 제한 없이 낳도록 허용하는 등 고도의 자치권과 종교적 자유를 허용했지만 최근 들어 소수민족에 대한 강압적인 통제 쪽으로 정책방향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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