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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대북대표 평양행, 6일 北김혁철과 실무협상

미국/중남미

    비건 美대북대표 평양행, 6일 北김혁철과 실무협상

    • 2019-02-05 12:49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및 北비핵화-美상응조치 논의될 듯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6일 북한 평양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갖는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오는 6일 평양으로 출장을 갈 것이며 거기서 그의 북측 협상 상대방인 김혁철 전 대사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실무협상에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의 전환,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 구축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더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가 직접 방북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매우 심도 깊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국무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명시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고 이것은 영변(핵시설)을 넘어서는 전체 시설의 폐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북측이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풍계리와 동창리 시험장 폐기에 더해 영변 등 핵물질 생산시설의 폐기를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 전문가들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동결 및 폐기와 남북 경협에 대한 미국의 대북제재 일부 예외 조치, 즉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종전선언 등을 서로 교환하는 이른바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언론들은 한일 양국이 기금을 조성하고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했을 때 기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체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번 실무협상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다음날인 4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는 등 북한과 실무협상에 들어가기 전 한미 간 조율을 거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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