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권영식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넥슨 보유 게임, IP(지식재산권), 개발역량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사업,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13일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서장원 넷마블 투자전략부문 부사장은 "넥슨 인수 자본 조달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투자, 일부 차임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그러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으로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넥슨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대한 내용이나 컨소시엄 지분 및 구성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권영식 대표는 넥슨 인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과 IP, 개발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슨과 넷마블 양사 경영자가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잘 지내왔고 과거 서든어택 퍼블리싱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됐지만 불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양사 최고 경영자가 오랫동안 서로 교류하면서 잘 지내왔다"며 과거 서든어택 퍼블리싱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된 것과 관련해 불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 생각한다.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지분 전량 매각 사실이 공개되자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반안을 숙고 중에 있다. 방안은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리겠다"며 매각 사실을 시인했다.
넥슨 인수의사를 타진한 기업은 중국 텐센트와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 디즈니,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와 함께 넷마블과 카카오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컨콜에서도 구체적 컨소시엄 구성이나 자본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는 텐센트가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로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또 넥슨코리아를 보유한 일본 넥슨 재팬만을 인수할지 NXC 전체 지분을 인수할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