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가 전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2018년 10월) 기준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276만 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5만명(3.7%), 군지역은 208만 3천명으로 5만명(2.4%) 각각 늘었다.
하지만 시지역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기대비 1.3%p 상승했고, 군지역은 66.5%로 1.8%p 올라서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보다 6.5%p나 높았다.
이는 군지역의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인구도 시지역은 2126만 8천명으로 28만 2천명 증가한 반면 군지역은 313만 3천명으로 8천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업률의 경우 시지역은 3.5%로 전년동기와 같았고, 군지역은 1.4%로 0.3%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시지역이 46만 5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명(4.5%) 증가했고, 군지역은 3만명으로 5천명(-14.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1.0%), 충청남도 당진시(69.9%), 경상북도 영천시(67.6%) 순이었다.
반면 고용률이 낮은 시지역은 경기도 과천시(52.3%), 전라북도 군산시(53.1%), 경기도 남양주시(54.5%) 등이 꼽혔다.
군지역에서는 경상북도 울릉군(82.7%), 전라남도 신안군(79.7%), 전라북도 장수군(76.2%) 등의 고용률이 높았고, 경기도 양평군(59.7%), 가평군(60.1%), 전라북도 완주군(60.7%) 등에서 낮았다.
실업률의 경우 조선소가 밀집한 경상남도 거제시(7.1%), 경상남도 통영시(6.0%)가 특히 높았고, 경기도 과천시(5.5%)도 뒤를 이었다.
이러한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조사대상자들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인데, 지역간 취업자의 유입 및 유출현상을 비교하기 위해 근무지(사업체 소재지)를 기준으로 고용률을 산출해보면 주거지역과 산업지역이 구분된다.
이에 따라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거주지기준보다 낮은 경기도 오산시(-24.2%p), 광명시(-18.8%p), 군포시(-15.5%p) 등은 주거도시로서의 특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