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이륙 6분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국영방송은 이날 항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33개국에서 온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사고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항공 보잉 737기로, 이날 오전 8시 38분쯤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며,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 속도를 내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트위터 계정에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AFP 등 외신은 사고 비행기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참사가 발생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보잉 737-800 맥스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다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한 라이온에어 소속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