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10일(현지시간) 여객기 추락 사고로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세계 각국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고위인사들이 에티오피아에 위로를 보냈다.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인 마르티나 피츠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총리가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도 애도 성명을 내고 에티오피아 주재 독일 대사관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며 사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란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가,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고 사망자에 자국민 2명이 포함된 점을 확인하고 성명으로 "희생자 가족들에게 우리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슬픔에 빠졌다고 위로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8분쯤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비행기는 지난해 11월 들여온 신형 여객기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같은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라고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한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가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CNN방송은 4개월여 만에 같은 기종 항공기가 연달아 추락사고가 났다며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면서 당국의 조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CNN은 보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천661기가 주문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