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14일 공개한 에티오피아 추락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사진=BEA/A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1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당국으로부터 블랙박스를 전달받았다며 그 일부인 비행기록장치(FDR)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는 디지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로, 비행기록장치는 훼손된 상태로 수거됐다.
사진으로 공개된 FDR는 한쪽 면이 찌그러진 모습으로, BEA는 사고원인 규명에 핵심적 단서가 될수 있는 블랙박스 분석에 들어갔다.
에티오피아 항공당국은 블랙박스를 판독할 장치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서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냈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방산업체 다소의 본고장으로 항공사고 조사 경험 역시 풍부하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독일에도 블랙박스 분석을 요청했지만, 독일 당국은 미국 보잉사 여객기의 소프트웨어를 분석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앞서 지난 10일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탠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운항을 잇달아 중단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B737 맥스 기종의 여객기 인도를 중단했다.
보잉은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일시적 운항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 맥스 제트라이너의 고객 인도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월 52대 생산 수준의 공정은 그대로 유지해 맥스 기종 생산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