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1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인온 에어의 보잉 '737맥스8'기종 추락사고간의 유사성이 블랙박스 분석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AP.로이터 통신과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BEA는 트위터에서 "비행기록장치 확인 과정에서 에티오피아항공 302편과 라이언 에어 610편 사이의 명확한 유사성이 조사팀에 의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더 자세한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유사점은 BEA와 에티오피아 교통부는 물론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BEA가 두 사고기의 유사점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두 항공기 추락사고에서 비행기의 날개를 절단한 면의 기준선과 기류가 이루는 각도인 받음각(angle of attack) 데이터가 거의 흡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받음각은 영각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받음각이 커질수록 항공기를 뜨게 하는 힘인 양력도 커지지만 받음각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양력이 줄고 항력(비행기의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로 작용하는 힘)이 커지면서 비행기가 추락하게 된다.
로이터는 앞으로 조사에서 받음각의 이상에 항공기의 컴퓨터 시스템이 대응한 방식에 대해 중점적으로 분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두 추락사고원인의 유사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교통부는 연방항공청의 보잉737맥스 승인과정을 조사를 벌이는 한편 법무부 차원에서도 별도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부는 연방항공청(FAA)를 대상으로 737맥스의 안전승인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부내 감사팀이 연방항공청 2개 부서에 컴퓨터 파일 보존을 요구했으며 연방항공청이 조종특성 향상 시스템(MCAS)으로 알려진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을 허가하는데 적절한 설계기준과 기술분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워싱턴DC 대배심이 지난 11일 '737맥스8'기종의 안전승인과정에서 연방항공청과 보잉간 이메일, 메시지, 통신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연방항공청에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무부 형사과 검찰'명의로 이뤄짐에 따라 사법당국이 안전승인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조사에 나섬에 따라 보잉 게이트로 확산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