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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추락 '보잉 737 맥스' 조종사, 사고직전까지 핸드북 뒤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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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추락 '보잉 737 맥스' 조종사, 사고직전까지 핸드북 뒤적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해 189명이 숨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급강하의 원인을 알기 위해 핸드북을 뒤적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조종석 음성녹음 내용을 알고 있는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가 왜 아래쪽으로 급강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종사가 핸드북을 뒤적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여객기 기장은 센서 장치가 속도를 감지하지 못해 기수(機首)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자 부기장에게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포함하고 있는 빠른 참조 핸드북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핸드북에서 올바른 절차를 찾기 위한 노력은 헛되이 끝나고 비행기는 조종할 수 없는 상태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라이온에어 여객기는 '실속(失速) 방지 장치'가 오작동해 기내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기수를 내리는 바람에 고도를 유지하기 힘든 문제를 겪었다.

    추락한 라이온에어 항공기의 음성 녹음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라이온에어 대변인은 모든 데이터와 정보가 수사관에게 주어졌다며 더 이상의 논평을 거부했다.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은 오작동된 센서의 데이터와 비상 사태에 대비한 충분한 훈련과 조치가 이뤄졌는지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보잉의 사고기 '737 맥스'의 안전성 승인과정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인도네시아 사고와 에티오피아 사고 사이에 유사성을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는 이륙한지 13분만에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숨졌으며, 지난 10일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57명이 전원 숨졌다. 두 여객기 모두 보잉 737 맥스 8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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