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번엔 문 대통령을 '히틀러'라고 암시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 목사는 8일 네이버 한기총 블로그에 올린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저의 심정은 히틀러의 폭거에 저항하며 독일과 유럽의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본 훼퍼와 같은 심정"이라며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히틀러'로 암시하고 자신을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에 비유한 것이다.
전 목사는 이어 "그의 사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군대를 비롯해 언론, 정부, 시민단체까지 주체사상을 통한 사회주의 국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일이 히틀러에게 속아 인류사 앞에 반인륜적인 행위를 한 것 같이, 문재인의 주사파 주체사상의 강요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사 앞에 다시 한 번 비극의 역사적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하야할때 까지 청와대 앞에서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 목사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한기총 내부에서마저 비판을 넘어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한사모)' 소속 총회 대의원 320여명 중 145명은 이날 낸 성명에서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사표 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전 목사가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시국선언문을 언급하며 "목사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정교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면서 "전 목사가 대표회장일지라도 임원회의 의결 없이 혼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 시국선언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부끄럽다"며 "당신으로 인해 한기총의 순수하고 선량한 목사들과 대한민국의 대다수 기독인이 기독인인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