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입추(立秋)인 8일 지독한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충북에서 인명·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7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7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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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탈진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10명, 열실신 5명, 열경련 1명, 열부종 등 기타 3명 등이다.
7일 영동에서 밭일을 하다 숨진 채 발견된 60대도 무더위 속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축 피해도 닭 14만 200마리를 비롯해 모두 14만 2300여 마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폭염은 절기상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에도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청주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 발효했다고 밝혔다.
9일에는 증평, 단양, 진천, 충주, 영동, 옥천, 괴산, 보은 등 도내 8곳이 주의보에서 경보로 변경된다.
음성과 제천은 폭염주의보 단계가 유지된다.
폭염 특보는 지난 7일을 제외하고 도내 전역에서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오는 12일 비소식이 있지만,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의 북상으로 날씨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이달 중순까지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