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창업 40주년 기념식이 10일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100년 도약을 선언하며 회사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T 제공)
"지나온 S&T 40년의 굳건한 역사가 증명했듯이, 도전과 근면함을 앞세워 나아갈 100년의 역사도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합시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S&T그룹의 기념식이 10일 창원 리베라컨벤션 7층 그랜드볼룸에서 간부급 임직원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S&T대상 시상식, 최평규 회장 기념사, 만찬, 소통의 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최평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S&T 40년의 역사는 도전과 희생, 열정의 터전 위에서 세워졌다"며 "기업가 정신은 짓누르는 책임감을 이겨내고 도전을 거듭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그러한 도전의 DNA가 사원들의 희생과 열정으로 승화되는 순간 기업가 정신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전 분야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위기의 본질을 인식한다면 무엇보다 사고의 전환이 우선이며,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답을 찾아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최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 살이던 1979년 직원 7명으로 삼영기계공업사(현 S&TC)를 창업했다. 이후 2002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 기업을 만들었다.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등을 인수하며 S&T그룹을 연매출 1조 5000여억 원, 임직원 2000여 명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27살에 기업을 시작했는데 벌써 40년이 흘러갔다. 세월이 흐르는 게 참 빠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경험에 비춰봤을 때 기업은 오르고 내림의 사이클이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 방위산업이 어렵지만, 기술 개발 등 미래를 준비한다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S&T는 앞으로 무리하지 않으면 충분히 100년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인은 사업 확장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올해 8회째를 맞은 S&T대상의 영예는 생산현장의 기술과 업무혁신 등으로 회사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40년 근속의 S&T모티브 황기건 파트장과 S&T중공업 이상준 파트장이 선정됐다. S&T대상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S&T그룹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S&T그룹은 지주사인 S&T홀딩스를 주축으로 자동차부품과 소구경 화기를 만드는 S&T모티브, 전자·장갑차 등의 변속기를 제조하는 S&T중공업, 열교환기와 폐열회수장치 등을 생산하는 S&TC 등 4개 상장사와 비상장사 14개(해외법인 포함)로 이뤄진 중견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