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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전국 교수들 "무소불위 권력 정점 검찰, 개혁 시급"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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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등 전국 교수들 "무소불위 권력 정점 검찰, 개혁 시급" 시국선언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독점 절대 권력 즉각 개혁해야
    검찰 권력 남용 저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필요
    조국 장관은 개혁을 위한 '도구', 지지선언에는 선그어

    부산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들의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부산지역 교수들을 필두로 전국에 있는 교수들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국내외 교수, 연구진 4천여명이 실명으로 동참했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며 검찰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함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법무부 장관 취임과 관계된 마녀사냥이 한 달 보름 동안 삼천리강산을 뒤흔들고 있다. 촛불혁명의 위임 아래 출범한 개혁 정부의 미래를 좌초시키려는 이른바 수구 기득권 세력의 총동원령이 개시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사태의 핵심은 '조국 가족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커튼을 젖히면 전혀 다른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적 사안은 바로 '검찰 문제'"라고 적시했다.

    교수들은 현재 검찰 시스템에 대해서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교수들은 "대한민국 검찰을 중심으로 구축된 무소불위의 사법권력 시스템, 이를 '신성가족'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그 가공할 시스템의 핵심에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독점이 자리잡고 있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사건 발생부터 형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사절차를 독점한 채 칼을 휘두르는 세계 유일의 절대 권력집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들은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검찰이 사법 정의를 외면했기 때문에 군사독재 등 역대 권위주의 정권의 충직한 하수인 노릇을 한 과거 전력도 비롯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엄중한 역사적 과업의 도구로 선택된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며 △검찰의 독점 권력을 혁파하기 위한 강력한 내부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할 것과 △국회와 정부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계류중인 '공수처 설치법안'을 신속히 통과하고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검찰의 수사, 기소, 영장청구권 독점을 개선하는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여론이 양분된 상황에서 조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이냐는 질문에 이들 교수들은 "지금은 검찰개혁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순수한 교수, 연구자들의 순정을 왜곡하지 말아달라, 조 장관 개인을 지지하기 위한 선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국내·외 교수·연구자들 4000여명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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