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현재 별다른 징후는 없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정부는 일단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한 동향을 묻는 질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날 오전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10월 중국 방문에 관해서는 지난 6월 시진핑 주석 방북 때부터 여러 가지로 흘러나온 얘기"라며 "수교 70주년이고 해서 저희가 계속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6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중 사이 정상외교는 당사국에서 발표할 내용이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통일부 모두 관련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단 어떤 형태로든 북중 정상이 조만간에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 번 더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는 질문에 "(지난 6월 방북 이후로) 서너달 만에 두 차례 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일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들에 따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24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 북중정상회담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이들 간사들은 국정원이 "북중수교 70주년과 1·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로 봐서는 북중 친선 강화 및 북미협상과 관련한 정세 인식 공유, 추가 경제협력 등을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방중 시점에 대해서는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 전후로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지역은 베이징 지역이나 동북 3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