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터키, 北시리아에 대규모 군사작전…쿠르드 '총동원령'



중동/아프리카

    터키, 北시리아에 대규모 군사작전…쿠르드 '총동원령'

    터키, 지상작전 개시…181개 목표 타격, 민간인 8명 포함 최소 15명 사망
    美 공화당에서조차 비판 목소리…트럼프 '에르도안에 이성적 행동 기대'

    시리아로 이동하는 터키군(사진=연합뉴스)

     

    터키가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쿠르드는 총동원령을 내리고 저항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군의 공격에 "나쁜 생각"이라며 또다시 엄포를 놨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9일 밤(현지시간)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터키군이 공습과 곡사포 공격으로 18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를 시작으로 터키 접경 시리아 국경 도시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이어 터키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카미실리와 아인 이스사, 코바니 등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

    터키 국방부는 그러나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넘은 지상 병력의 규모와 공격 지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작전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군이 지상전을 시작하자 시리아 쿠르드는 터키군의 지상작전에 저항을 천명하며 주민들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또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트위터를 통해 "SDF 전사들은 탈 아브야드를 향한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의 요청으로 10일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터키군 초기 공격으로 민간인 8명과 쿠르드군 7명 등 최소 15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면서 "민병대원 3명도 숨졌다"고 밝혔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뒤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군의 공격이 시작된 뒤 "나쁜 생각"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에 피해가 갈 경우 터키의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또다시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이성적으로 행동하길 희망한다"며 "그가 부당하게 (작전을) 한다면, 그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끝없는 전쟁으로부터 빠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에서조차 '동맹을 버렸다', '가장 큰 실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동안 트럼프를 엄호해 온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시리아 철군'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의 대통령 임기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철수하면 쿠르드족은 타격을 받고 '이슬람국가'(IS)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공화당 리즈 제니 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의 그레이엄 상원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의원은 시리아를 침공한 터키를 제재하는 법안에 합의하고 다음 주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