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사진=연합뉴스)
주한 미군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남쪽 새 기지로 이전했으나 북한의 신형 장거리 방사포 개발로 사거리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안보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가 4일 보도했다.
NI의 국방에디터 데이비드 액스는 "미군이 북한의 야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병력과 가족을 이주시켰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캠프 험프리스가 북한군 야포 사거리를 벗어나 있었으나 올해 들어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이 새 기지로 이전함에 따라 북한은 이들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시험하고 있다고 NI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을 포함해 올들어 3차례에 걸쳐 370mm 구경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다연장로켓(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신형 로켓은 최대 230마일(약370km)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 험프리스 캠프는 비무장 지대(DMZ)에서 남쪽으로 75마일(약120km) 거리에 있다.
미군은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으나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하는 야포 로켓에 대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NI는 평가했다.
결국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군 병력을 한국의 비무장 지대에서 멀리 이동시켰으나 북한 포병의 사거리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NI는 분석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직접적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겨냥할 것이 분명하고 인접 오산공군기지도 주요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