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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문 대통령께 넌지시 얘기 해 봤지만 답변은…"

경남

    "이 총리, 문 대통령께 넌지시 얘기 해 봤지만 답변은…"

    [인터뷰]동남권 신공항 판정 앞둔 이낙연 총리 면담- 민홍철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 과거 입장은 '가덕도 신공항'
    지금은 전임 정부 국가정책이라 쉽게 바꿀 순 없어
    김해신공항 옳았는지 총리실이 최종 검증
    이 총리, 대통령께 넌지시 이야기 꺼냈지만
    문 대통령 '객관적으로 검토하라'고만
    검증 늦어져 또 다시 선거이슈 되선 안돼

    (사진=자료사진)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민홍철 국회의원 (김해시 갑. 더불어민주당)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김해공항에 활주로 하나 더 놓는 것, 이것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부산, 울산, 경남의 검증결과 '절대 불가' 결론이 나자, 국무총리실이 최종 검증과 판결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 검증이 시작도 못했죠. 이 때문에 부울경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총리를 직접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이낙연 총리를 만나고 오신 국회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국회의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민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홍철> 네. 안녕하십니까. 김해 갑 출신 민홍철 의원입니다.

    ◇김효영> 이낙연 총리 만나신 게 언제입니까?

    (사진=자료사진)

     

    ◆민홍철> 18일 오전 10시에 부울경 국회의원들 10명이 만나 뵙고 면담을 한 시간 정도 했습니다.

    ◇김효영> 꽤 많은 말씀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네요.

    ◆민홍철> 예. 신속하게 검증을 좀 해달라. 이렇게 지금 요구를 했습니다. 근데 아직 검증위원회가 구성이 안 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국토부와 부울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 정책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맡아서 해 줄 전문가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영> 전문가 섭외가 좀 힘들다?

    ◆민홍철> 네. 그렇죠. 그러니까 국토부의 논리와 부울경의 논리가 다르니, 중립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는게. 어떤 분들은 고사를 하고 있고.

    ◇김효영> 민감하니까.

    ◆민홍철> 네네. 그래서 다소 구성이 늦어지는데 총리께서는 신속하게 구성을 해서 가부간에 결정을 내겠다. 이렇게 답변을 하셨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국토부와 부울경의 가장 큰 입장차이는 어디에서 갈립니까?

    ◆민홍철> 크게 봐서 4가지 정도 되는데요. 동남권 신공항을 검토를 하게 된 원인이 2002년도 김해 돗대산 중국민항기 추락사건이죠. 김해공항이 안전하지 못하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공항을 동남권에 만들어야 된다. 그게 하나고요.
    그 다음에 동남권에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미주지역이라든지 유럽지역 등 장거리노선이 가능한 그런 공항이 되어줘야 된다.
    이렇게 4가지 정도이고. 덧붙이면, 동남권의 항공물류가 한 20%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전국 항공물류의 20%.

    ◆민홍철> 네네. 그래서 지금은 다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동남권에 있는 항공물류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 점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러니까 국토부가 결정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 그리고 24시간 운영, 소음문제, 장거리노선 등 그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한다?

    ◆민홍철> 그렇습니다. 그렇게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돌려보면요.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동남권 신공항을 시작을 하신 거고.

    ◆민홍철>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때 당시에 비서실장으로 계셨던 문재인 현 대통령께서도 당연히 같은 고민을 했던 안건인데, 당시에는 누가 뭐라 해도 '가덕도'를 염도에 두고 추진했던 것이 사실 아닙니까?

    ◆민홍철> 하하.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께서 부산에서 다섯 명 이상의 국회의원만 배출해주신다면 공항을 가덕도로 만들겠다라고 말씀도 하신 바가 있거든요.

    ◇김효영> 그러니까요. 대통령의 의지는 이미 확인된 것 아닙니까?

    ◆민홍철> 그런데 지금은 전 정부에서 국가정책적으로 결정을 해놓다 보니까 대통령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검토라든지 여론의 뒷받침이 없다면 쉽게 국가정책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죠.

    ◇김효영> 일단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홍철> 그렇습니다.

    ◇김효영> 청와대에서는 국무총리실에 아무런 압력도 넣지 않을까요? 하하.

    ◆민홍철> 안 그래도 총리께서도 그런 고민을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김효영> 그래요?

    ◆민홍철> 주례회동을 할 때나, 대통령님과 면담을 할 때 넌지시 그런 얘기를 꺼내도 대통령께서는 뭐 전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시다고.

    ◇김효영> 아. 총리께서 대통령님의 뜻을 좀 알아보려고 의중을 떠 봤지만, 대통령님께서는 그냥 입을 꾹 다물고 계시는 군요?

    ◆민홍철> 대통령께서는 '객관적으로 총리실에서 객관적으로 한번 검토를 해봐라'. 이런 속내를 보이시고 있는 것 같아요.

    ◇김효영> 그렇군요. 객관적으로 하세요라고만. 하하.
    또 하나, 그동안 이낙연 총리는 '기술적인 검증'만 할 것이다고 강조를 해 왔습니다.

    ◆민홍철> 사실 그 점에서 우리 부울경과 좀 차이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검증만 하겠다는 것은 국토부의 견해이기도 하죠.
    다만, 아주 저는 고무적인 말씀이라고 저는 들었던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요건을 갖췄느냐를 한번 검토를 할 필요가 있지는 않느냐' 그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다면 기술적인 검증을 뛰어넘어서 좀 더 넓게 보겠다는 의중이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김효영> 그렇게 기대를 하시는군요.

    ◆민홍철> 네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그런데, 이렇게 검증이 늦어지면 이러다가 또 내년 총선 이슈로까지 가야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민홍철> 네. 그 점을 저희들은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은 이게 한 20년 가까이 이 동남권의 숙원사업이었고 또 선거 때마다 이슈로 나왔었죠. 그래서 이번만큼은 총선과 관계없이 정말 객관적으로 국가정책의 미래를 위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한번 검토를, 검증을 해달라. 그래서 저희 부울경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부분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야 더 객관적으로 이것을 검증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올해 안에 결론이 좀 났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요?

    ◆민홍철> 저희들도 총리께 가능하면 올해 안에 좀 신속하게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는 했습니다. 강하게 요구는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검증위원회가 아직 구성이 안 되었고 그래서 더 신속하게 빨리 하겠다. 이런 답변을 듣고 왔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 민홍철 의원께서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맡고 계십니다. 내년 총선을 또 지역에서 진두지휘 하셔야 됩니다. 최근에 황교안 대표가 이틀 전이었나요. 지역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남에서 험지를 꼽아보라고 하니까 김해를 꼽으시더군요. 우리 민홍철 의원이 김해 갑 출신이십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홍철> 아, 그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독점적인 생각을 하신다고 봅니다. 왜냐면은 경남에 참 지난 30년 3당 합당 이후에 30년 동안 자유한국당 계열의 그 일단 독점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이것을 알고 말씀하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은 이제는 그러한 독점적 구조를 깨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남전체가 험지라고 보지만 그러나 과거보다는 경남도민들께서 마음을 많이 열어주고 계시고 그래서 그런 어떤 구도 속에서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하면은 그것은 미래가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어찌되었든 좋은 충고로 듣고 열심히 저희들도 도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효영> 지난 지방선거 때는 정말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경남에서 이렇게 많은 민주당 단체장들이 선출된 적이 없었습니다.

    ◆민홍철> 저는 그렇습니다. 기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만큼 경남도민들의 이제 생각이 달라졌다. 왜냐. 그동안 일당독점을 시켜 줬더니 만은 경남이 발전은커녕 자꾸 퇴보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는 한번 바꿔보자. 라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신 것 아닌가. 그래서 민주당에서 새로운 어떤 기회를 주신 것 아닌가. 그래서 저희들도 매우 겸손하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이제 내년 총선 때는 좀 더 우리 경남의 유권자들에 대한 마음을 잘 읽고 정말 대안세력으로서의 뭐 여당으로서의 힘을 주는 게 아니라 경남에서는 여전히 저희들이 소수당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새로운 일꾼,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세력으로서 다가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1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신공항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끝으로 우리 청취자여러분들께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민홍철> 예, 뭐 경남도 청취자 여러분들 뭐 신공항 문제도 그렇고요. 또 내년에 총선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저희들 민주당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경남의 경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김경수 지사를 중심으로 해서 함께 협업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어떤 겸허한 자세로 내년에도 정말 능력과 실력으로서 좀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들에게도 많이 좀 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희들도 열심히 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효영> 민주당 사람들 경남에서 당선시켜봤더니 일 잘하네? 이제 그 실적을 좀 내보이셔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민홍철> 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그런 인물들 많이 발굴을 해서 도민여러분들께 당당하게 나설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홍철> 예,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국회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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