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논란을 빚는 강원도개발공사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투자 동의안을 결국 통과시켰다.
21일 3시간이 넘는 긴 회의 끝에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도 집행부에 힘을 실었다. 의원들은 비공개 조율 끝에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가결했다.
동의안은 강원도 현안인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용지를 도개발공사가 매입해 주차장 시설로 개발해 운영하는 신규 투자사업이다.
강원도가 도개발공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을 매입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으로, 약 296억원이 소요된다.
문제는 도 개발공사는 이미 알펜시아 개발로 인해 8천억원대 부채를 안고 있는데다 레고랜드 주차장 운영 역시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든 상태였다.
이날 회의에서도 의원들은 해당 문제를 지적했지만 결국 조율 과정에서는 8명 중 민주당 7명 의원들의 찬성으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피해 우려와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결국 정파적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한국당 심상화 강원도의원은 "공개 회의에서 다수 의원들이 도개발공사의 재정난과 레고랜드 사업의 한계, 강원도의 지속적인 재정투자 우려 등에 공감했지만 결국 비공개 조율에서는 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문제가 있는 사업에 힘을 싣는 의정활동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도 지방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개발 기여, 레고랜드와 컨벤션센터 필수시설인 주차장 사업으로 공공성과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