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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텔스기 F-35A 오늘 전력화 선언…행사는 '은밀하게'

국방/외교

    첨단 스텔스기 F-35A 오늘 전력화 선언…행사는 '은밀하게'

    북미 비핵화협상 공전 속 외교적 노력 지원 차원으로 해석
    F-35A 도입에 반발해온 북 눈치보기 지적도…군 "홍보 충분히 돼"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노컷뉴스DB)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가 진전되지 않고 북한이 '성탄절 선물' 운운하는 등 연말 한반도 안보정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공식적으로 전력화됐음을 선언하고 임무수행에 나섰다.

    공군에 따르면 17일 충청북도 청주 공군기지에서 F-35A 전력화 행사가 공군참모총장으로 주관으로 실시됐다.

    그동안 교육, 훈련 등 F-35A 전력화 과정에 기여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빈틈 없는 영공방위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F-35A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 항전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전투기다.

    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6, 항속거리 2천222㎞, 전투행동반경은 1천93㎞에 달하며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돼 조종사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시 이를 사전 탐지해 선제타격한다는 이른바 '킬체인'의 핵심무기체계로 꼽혀왔다.

    7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F-X(차기전투기사업)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현재가 13가 도입됐고, 2021년까지 총 40대가 도입돼 공군의 첨단 핵심 전력으로
    운용된다.

    이날 F-35A 전력화행사가 비공개로 치러진 것은 최근의 북미 또 남북관계 등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협상 등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축소 연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북한은 F-35A에 대해 지난 3월 처음 도입될 때부터 최근까지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합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9.19 군사합의의 경우 긴장완화를 위해 적대행위를 중지한다고 돼있으나 새로운 무기도입은 향후 구성될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한다고 돼 있어 F-35A 도입이 군사합의에 위반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억지라는게 군의 입장이다.

    국내 도입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 호크 (사진=미공군)

     

    그럼에도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전투기 전력화행사를 굳이 공개적으로 성대하게(?)해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로키'(low-key)로 행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고 지적도 나온다.

    공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력화 행사는 대국민 보고 및 전력화 과정에 기여한 관련 요원들을 격려하고 내부적인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군의 날 행사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을 통해 충분히 홍보됐다고 판단해 군내 행사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F-35A가 최첨단 전투기로 보안등급도 높다는게 군의 설명이다.

    한편 공군은 북한 전 지역과 한반도 일부 주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도 이달 안으로 총 4대 중 1~2대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역시 보안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해 첩보 위성급 무인정찰기로 불리는 글로벌호크는 한번 이륙 때 최대 체공 시간이 약 30시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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