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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20대 국회 여야 협치, 잘 안됐다 90.6%

정치 일반

    [여론] 20대 국회 여야 협치, 잘 안됐다 90.6%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스페셜 여론 조사. 20대 국회에 대한 얘기를 담아오셨다고요? 어떻게 하셨습니까?

    ◆ 이택수> 20대 국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지난 금요일이었죠. 1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2245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는데요. 지난 13일 임시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20대 국회는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20대 국회에서 각 정당 간에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얼마나 잘했다고 혹은 잘 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20대 국회에서 각 정당 간에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정치, 협치를 얼마나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걸 굳이 여론 조사했어야 됐나 싶을 만큼 저는 답을 보지 않아도 좀 압도적으로 나왔을 것 같아요. 진보건 보수건 여당 지지자건 야당 지지자건. 보기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 이택수> 매우 잘했다. 대체로 잘했다. 대체로 잘하지 못했다. 매우 잘하지 못했다. 이렇게 4점 척도로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5번은 잘 모르겠다로. 이건 어느 쪽으로 나올지는 짐작은 됩니다마는 얼마나 압도적으로 나올 건가. 이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협치를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해서. 협치 잘 못했다. 몇 퍼센트?

     

    ◆ 이택수> 90.6%. 열에 아홉 명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열에 아홉 명. 그래도 열에 한 명 정도는 잘했다라고 하신 거예요?

    ◆ 이택수> 한 명이 살짝 못미치는 7.7%.

    ◇ 김현정> 7.7%. 그러면 열에 한 0.7명 정도는 잘했다.

    ◆ 이택수> 네.

    ◇ 김현정> 잘했다고 보신 이분들을 좀 잡고 물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답변이 나왔습니까?

    ◆ 이택수> 매우 잘못됐다는 의견이 68.2%. 그러니까 9명 중에서도 7명 가량이 매우 부정했습니다. 보통 저희가 여론 조사하면 대략 높아도 한 3분의 2가량, 한 66% 안팎인데 90% 부정 평가가 나온 여론 조사는 굉장히 오랜만에 드물게 보는 거죠.

    ◇ 김현정> 우리가 한 2배로 나오면 압도적이네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오늘은 이게 몇 배예요? 9배입니까? 9배가 넘네요.

    ◆ 이택수> 여야를 무론하고 대부분의 계층에서 부정 평가를 한 것이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자, 야당 지지자 나눠서 분석해 보셨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84.4%가 부정 평가했고요. 한국당 지지층은 예상대로 그것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97.3%. 거의 100% 가까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였고요. 그나마 바른미래당 지지층,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3.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그래도 압도적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4%가 협치 안 됐다. 한국당은 97.3%가 협치 안 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73.6%가 협치 안 됐다. 이것은 캐스팅보트. 그러니까 중요한 중간자적인 역할을 했던 바른미래당 입장을 생각할 때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군요. 그래요. 예상된 결과였습니다마는 이유에 대해서는 또 각 당이 생각하는 게,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게 좀 달라요.

    민주당에서는 보수 야당이 발목 잡아서 이런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보수 야당에서는 여당이 독선적으로, 독단적으로 행동해서 그런 거다. 원인은 다르지만 어쨌든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만은 일치하고 있다는 거. 이거 벗어나야죠, 다음 국회에서는.

    ◆ 이택수>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정례 조사로 가겠습니다.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1월 3주차 국정 수행 평가가 긍정 평가 45.3%, 부정 평가가 50.9%로 5%포인트가량 부정 평가가 높았는데요. 저희가 오차 범위가 ±2%포인트인데 총 4%포인트 격차 이상이면 오차 범위를 넘는다고 얘기하는데요.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지난주 격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 김현정> 쭉 항상 추이를 보라 그러시잖아요. 흐름을 봐야 된다. 흐름 한번 볼게요. 흐름이 한 4주 전부터 한번 보자면 부정 평가가 46.5, 46.2, 다시 46.5, 50.9. 긍정 평가는 49.7, 49, 48.8, 45.3. 지금 크로스가 나타난 거예요, 이번 주에. 부정과 긍정의 크로스. 뭐가 결정적이죠?

    ◆ 이택수> 그사이 긍부정이 크로스가 났던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대부분 오차 범위 내였었고요. 최근 10주 동안은 사실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였었습니다. 이른바 횡보하는 그런 수준이었는데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작년 11월 셋째 주 이후 8주 만에 처음이고요. 또 11월 첫째 주 조사 이후에 10주 만에 긍부정이 가장 큰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사실 이 정도 되면 여권 또 청와대에서 어, 이거 뭐지? 신경 쓰는 정도잖아요, 그렇죠? 이건 적신호로 봐야 되는 건데 뭘로 원인을 분석하십니까?

    ◆ 이택수> 지난주에는 여러 여권 내에서 설화가 있었습니다. 국토부 장관이 지역구 주민 행사에 가서 발언했던 게 문제가 됐었고요. 그다음에 여당 대표도 장애인 비하 발언이 있었고요.

    ◇ 김현정> 장애인 비하 발언, 이해찬 대표.

    ◆ 이택수> 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 매매 허가제 발언이 내부에서도 또 논란이 됐었고요. 그외에 청와대 조국 가족 인권 침해 조사 요청. 그 공무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상대적으로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약간의 난항은 있습니다마는 보수 통합을 논의하고 있고요. 또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청와대가 부딪치는 모습. 이런 부분들은 보수층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해리스 대사의 발언도 이게 부정적으로 비춰지는군요.

     

    ◆ 이택수>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고요.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 신년 기자 회견이 있었잖아요. 이게 상당히 큰 이벤트고 보통 이런 이벤트가 있고 나면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 올라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영향을 별로 안 준 겁니까?

    ◆ 이택수> 내용 자체는 신년사에서 밝혔던 내용을 좀 구체화하는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 같고요. 다만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윤석열 총장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고.

    ◇ 김현정>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질책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마음의 빚이 있다, 이런 것들이.

    ◆ 이택수> 옹호하는 발언. 또 조국 전 장관 이야기는 언급을 하면 할수록 사실 여권에는 부담이 되죠.

    ◇ 김현정> 마이너스예요?

    ◆ 이택수> 그런 이슈죠. 거기서 아까 말씀 나왔던 부동산 가격 원상 회복 발언 이후에 청와대 정무수석의 매매 허가제 발언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되면서 긍정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정당지지율로 넘어가볼까요?

     

    ◆ 이택수> 민주당 지지율도 같이 하락했는데요. 2.7%포인트 하락한 38.4%였고요. 한국당이 1.4%포인트 오른 32.7%로 양당 격차가 5.7%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오차 범위는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새보수당이 4.7% 저희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포함이 됐는데,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합치면 37.4%가 돼서 말씀드린 민주당 38.4%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새로운보수당이 이번에 처음으로 드디어 정당 지지도에 이름을 올렸군요. 이게 어떻게 등장하는가. 어떻게 데뷔하는가를 보자고 하셨는데 4.7. 바른미래당이 얼마예요?

    ◆ 이택수> 바른미래당이 3.9로 떨어졌고요. 자유한국당은 새보수당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올랐고요. 보통은 같은 보수당이 포함이 되면 어느 정당은 떨어지게 돼 있는데...

    ◇ 김현정> 표가 나뉘어야 되는데.

    ◆ 이택수> 바른미래당은 조금 떨어지는 게 당연하지만 한국당은 아무튼 올랐단 말이죠. 4.7% 새보수당 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올랐고 두 정당 지지 합치면 37.4%, 민주당이 38.4%. 이 정도면 총선에서 통합만 된다면. 물론 1+1이 2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민주당이 굉장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지지율이고요.

    ◇ 김현정> 이걸 보는 거군요. 이래서 보수 통합을 지금 꼭 해야 된다, 해야지만 우리가 이긴다. 이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가 이거군요.

    ◆ 이택수> 우리공화당이 여기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를 갖고 유승민 전 대표하고 한국당이 지금 기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공화당은 1.5%. 사실 아까 김용남 전 의원도 얘기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사실 수도권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 김현정> 3%.

    ◆ 이택수> 그런데 우리공화당 1.5%. 실제 선거에서는 한 2%, 3%포인트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 세 정당의 지지율은 미미하더라도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1849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 3.9, 민주평화당 1.8, 우리공화당 1.5, 대안신당 1.2라는 것. 정의당 말씀하셨던가요, 4.3?

    ◆ 이택수> 정의당이 4.3으로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정리하면서 우리 못다한 이야기는 댓꿀쇼에서 좀 더 이어가죠.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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