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전경(사진=광주시 제공)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재개된다.
5·18 기념재단은 오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수형자 공동묘지 주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 작업이 진행되는 장소는 옛 광주교도소 내 경비 교육대 건물 뒤편 2888㎡ 부지로 지난 12월 옛 광주교도소서 무연고자 묘지에서 신원 미상 유골 40여 구가 발견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번 발굴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주도해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진행하며 유해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오면 체로 걸러내 확인할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구체적인 발굴 조사 계획을 밝히고 매일 오후 3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제보를 토대로 옛 광주교도소와 광주~화순 간 너릿재터널 인근 도로, 광주천변 등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유해를 찾는 데 실패했다.
5월 단체 관계자는 "5·18 행불자 유해 발굴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발굴 계획은 논의를 거쳐 28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연고 유골 수십 구가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는 5·18 행불자의 주요 암매장 의심 지역으로 5·18 이후 시신 10여 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