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단 신천지에 대해 모든 집회장소를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신천지가 이에 불응할 경우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강제 소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이단 신천지, 집회시설 폐쇄 불응시 '긴급 행정명령' 발동이 지사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천지가 집회를 계속 이어가거나 몰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경찰관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의 단계가 추적 관리가 가능한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이제부터는 실제로 과잉대응이라고 싶을 정도로 방역에 나서고 소수의 피해자에게는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단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퍼지자 '신천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약 20여 명으로 파악됐고, 15개 시군에 17곳의 공개된 시설과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약 160곳의 복음방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단 신천지의 '밀행성'을 우려하며 주위에 신천지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을 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 서울시는 서울 소재 신천지 시설 '폐쇄' 조치이와 함께 이단 신천지의 본부가 있는 과천지역에 대해서도 더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과천 본부 소속 신자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사는 이번 감염병의 특성을 '강한 전염성'과 그에 따른 '불안'과 '공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필요 이상의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막고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통해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시설이나 집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