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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확진자 "집회 안갔다" 발뺌…12일간 가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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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확진자 "집회 안갔다" 발뺌…12일간 가게 운영

    신천지 집회 참석 여부·동선 관련 두 차례 거짓말
    역학조사로 들통…자치단체 "고발 여부 검토"

    4일 오전 서울 은평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단' 신천지 과천 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가 자신의 동선에 대해 2차례나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자치단체는 법적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 신천지 과천 집회 참석하고도 "안갔다" 발뺌

    4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청천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A(48·여)씨는 전날 오전 11시3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신천지 교회 과천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무증상임에도 지난 2일 긴급 검체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7일 방역당국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할 때 과천 집회에 참석했느냐는 물음에 "안갔다"고 발뺌했다.

    A씨의 거짓말은 경기도가 인천 거주 신천지 신도 중 과천 집회 참석자 명단을 인천시에 통보하면서 들통났다.

    ◇ 집회 참석 후 12일간 가게 영업하고도 "자가격리했다" 거짓말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A씨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그는 방역당국에 과천 집회 참석 이후 이달 2일까지 줄곧 자택에서 자가격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과천 집회 참석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날까지 14일 가운데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활동을 벌였다.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 집회에 참석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과천역·이수역·부평구청역을 거쳐 도보로 청천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피부관리숍으로 출근했고, 다음 날인 18일에는 부평구청역·대림역을 거쳐 서울 대림재래시장을 다녀왔다. 19일에도 출근했으며, 20∼21일에만 자택에서 지냈다.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이달 2일까지 매일 자신의 피부관리숍으로 출근했다. 이 기간 청천동 의원과 약국, 정육점 등도 들렀다.

    ◇ "거짓진술로 역학조사 혼선…고발 여부 신중히 검토"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A씨의 인천지역 접촉자는 24명(다른 지역 2명)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씨 거짓말로 혼선을 빚은 방역당국은 추가 동선을 밝혀내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장부, 카드사용내역 등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피부관리숍 이용자로 집계된 접촉자는 단 1명뿐이어서 추가 고객 여부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A씨의 거짓 진술이 법적으로 어긋나는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고발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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