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건의’ 등을 발표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단 신천지 법인을 반드시 취소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신천지의 비밀주의와 폐쇄성, 정확하지 않은 자료제출, 비협조적 태도가 큰 원인이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법인 취소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법인 취소와 함께 신천지 전수 조사에 낭비된 행정비용과 방역비, 신천지 신도 및 관련확진자 진단·치료비용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 민사적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법인을 취소해도 해체되지는 않는다고 신천지 측이 밝혔는데, 이는 조금도 반성이 없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며 신천지 측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이날 신천지에 대한 지방세 세무조사에도 착수했다.
박 시장은 "취득세·소득세 등 지방세로는 신천지의 소득과 세금 탈루 의혹 전모를 밝히기 어렵다"며 "장막 속에 가려진 각종 의혹에 대해 더 많은 권한을 가진 국세청에서 심도 깊게 파헤쳐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