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가 코로나19 화간으로 연기설이 나오고 있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몇 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Executive Director)은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좋은 결정을 하도록 여지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일본 정부와 IOC는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몇 달 남았고 여전히 안전하게 열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IOC와 도쿄 올림픽 준비위원회 측에 과학적인 조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WHO는 대규모 행사(mass gathering)를 열지 말지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며 “결정은 행사 주최자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도쿄올림픽에 대해 연기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바흐 위원장이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올해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취소 가능성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면 선수 1만1천명의 꿈을 깨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