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관계자들이 페이스 실드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일부 의료용 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간호부는 최근 선별 진료소·국민안심병원·응급실 등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필수 착용 장비 중 하나인 '페이스 실드(face shield)'의 물량이 부족해지자 자체 제작에 나섰다.
페이스 실드는 고글보다 훨씬 가볍고 쉽게 쓰고 벗을 수 있도록 제작된 감염방지용 안면보호대로 대부분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 보급이 쉽지 않은 데다 정부지원마저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예견했던 간호부의 중앙공급실 정종해 과장을 비롯해 린넨실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매일 2시간씩의 작업 끝에 의료진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동료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은 지금까지 페이스 실드 대신 고글을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해졌다.
신은숙 간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부하가 더 크게 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원들로부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남대병원 간호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까지 맡은 바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