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의 책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선별진료소 목록이 붙어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보건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감염증)'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주변 사람의 소문, SNS나 온라인 및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포데믹'은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의 합성어다.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급속도로 퍼져나가 혼란과 공공안전을 위협할 때 사용된다.
정 본부장은 인포데믹의 대표적인 사례로 7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발생한 소금물을 분무한 사건과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공업용 알콜) 중독사고’를 들었다.
전자의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후자의 경우 메탄올을 사용한 가족들이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중독사고가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방역당국의 공식누리집 및 감염병전문상담 콜센터(1339)를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