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환(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미래통합당 후보)
이제부터는 총선 특집 격전지 토론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제의 격전지들을 돌고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 노원병으로 갑니다. 2018년 재보선에서 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국회에 입성을 했죠. 구 의원, 서울시 의원, 민선 5기, 6기 노원구청장을 거친 김성환 의원. 이때 이준석 후보는 고배를 마셔야 했는데 사실 방송 등을 통해서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이준석 후보 역시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곳입니다. 두 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먼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 어서 오십시오.
◆ 김성환>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두 분 지금 선거 운동하고 계시잖아요.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선거 운동을 동네에서 하다가 마주치기도 하세요?
◆ 김성환> 그렇죠. 마주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접촉 선거 운동을 하니까 예전에 비하면 거의 마주칠 일이 아직까지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이준석> 저도 김성환 의원님이랑 선거를 한번 치러봤는데 지난번에는 지방 선거랑 같이 치르다 보니까 그때는 후보가 동네에 20-30명 돌아다니니까 서로 동선이 겹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사실 노출이 잘 되니까, 서로. 좀 겹치는 일이 많지 않을까. 그런데 아직까지는 못 마주쳤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 이준석> 차 끌고 다니고 이렇게 해야 마주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하다가 마주치면 민망하지 않아요? 서로 어떻게 하세요?
◆ 이준석> 이게 동네에서 모르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면 사실 뭐.
◇ 김현정> 오늘 격전지는 상당히 분위기가 지금까지는 좋네요. 굉장히 두 분이 친한 느낌인데 아마 이제 토론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룰부터 제가 설명을 할게요. 두 분은 미리 설명을 듣고 오셨습니다만. 저희가 공통 질문을 하나씩 드릴 거고요. 두 분께 상대에게 꼭 하고 싶은 질문을 준비하셔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각각 2개씩 준비를 부탁드렸는데 시간에 따라서 1개가 될 수도 있고 2개 다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각 질문마다 똑같이 시간 배분을 합니다. 질문-답변, 질문-답변. 그래서 시간을 넘게 되면 부득이하게 마이크도 내릴 수도 있다는 점 미리 말씀을 드리고요.
진행을 해보죠. 먼저 공통 질문. 내가 왜 서울 노원병의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가. 이 이야기입니다. 1번 김성환 후보부터. 나 김성환이 왜 서울 노원병 의원이 되어야 하는가 답 주시죠.
◆ 김성환>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세계가 난리잖아요. 코로나보다 100배, 1000배 큰 위기가 올 수 있는 게 기후 위기랍니다. 이 기후 위기를 막지 않으면 훨씬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은 지금 소위 ‘그린뉴딜’이라고 해서 대략 2050년까지는 탄소를 쓰지 않는 그런 새로운 문명사회를 만들려고 해요. 대한민국도 조금 늦긴 했습니다마는 뒤처질 수는 없거든요.
제가 구청장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소위 에너지 제로 주택을 직접 짓기도 했고요. 한국도 이제는 그 새로운 문명사회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어야 되는데 누구보다도 제가 그런 경험과 내용을 많이 갖추고 있어서 제가 꼭 다시 국회로 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고요.
동네의 입장에서 보면 제가 상계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는데 그 지역에서 구 의원도 하고 시 의원도 하고 또 청와대도 갔다 오고 구청장 8년 하고 국회의원 2년차인데 아마 동네 번지수까지는 아니어도 동네 구석구석을 가장 잘 아는 사람 하면 김성환 아닌가 싶어서 그런 면에서 제가 상계동을 대표해서 국회의원 활동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2번 이준석 후보. 내가 왜 노원병의 의원이 되어야 하는가?
◆ 이준석> 제가 정치를 하면서 선거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4년 전부터인데, 20대 총선부터인데요. 그때 지역을 선택해라. 아니면 비례로 나갈 거냐.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우선 비례는 접었고요. 왜냐하면 그것은 청년 비례 방식으로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오히려 젊은 정치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을 고른다 했을 때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무엇보다도 발전시키고 싶은 지역이 어디냐 했을 때 제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 있는 상계동이다 해서 고른 곳인데 제가 상계동에서 어릴 때, 1살 때부터 살아서인지 96년도에 상계동을 떠났었어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기숙사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데 96년도에 마지막으로 들어왔던 시설이 뭐냐 하면 그게 7호선입니다.
◇ 김현정> 7호선 지하철.
◆ 이준석> 2기 지하철 7호선이 완공된 이후에 그다음에 상계동의 어떤 발전이 있었느냐를, 상계동 주민들이 생각해 본다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그 당시부터 말이 나왔던 동부간선도로 확장 문제나 이런 것들 동부간선도로 확장이 시작된 지 13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완공이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말이나 이쯤 완공될 걸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사실 임채정 의장부터 해서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이곳에서 정치를 해 왔지만 반대로 공약했던 지역 발전들을 이뤄내지 못했거든요. 오히려 저는 이건 제 추측입니다마는 결국 매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까 텃밭이라고 인식해서 발전이 소외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야당을 한번 뽑아주십사 이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왜 나여야 되는가에 대해 답변을 주셨어요. 김성환 후보, 이준석 후보. 이번에는 상대에게 던지는 질문인데 아마 저보다도 상대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가장 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1번 김성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부터 갈까요?
◆ 김성환> 개인적으로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지난번에 만화책 보니까 1살 때 상계동에 왔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실제로 태어나기는 어디서 태어났어요?
◆ 이준석> 저는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 김성환> 그게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웃음)
◇ 김현정> (웃음) 이거 질문 아니죠? 질문 1분, 답변 1분입니다.
◆ 김성환> 아무래도 우리 노원 입장에서 보면 제일 중요한 문제가 창동 차량기지하고 면허시험장 이전 문제일 텐데 차량기지는 이전이 확정이 됐고 또 도봉 면허시험장도 얼마 전에 기본 협약을 맺어서 이전이 확정이 돼서 진짜 이곳에 서울 동북부 발전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 굉장히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최근 서울시하고 노원구하고 저하고 같이 이 지역이 반도체 다음 먹거리인 바이오 그러니까 생명 의료 대기업과 그런 연구소를 유치를 하고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로 서울대병원을 넣자. 그리고 2만 석 규모의 음악 극장이 생기니까 음악 산업도 유치해보자. 이런 구상을 갖고 있는데 2년 전에 우리 이준석 후보 공약을 보니까 종합환승센터나 대학 캠퍼스 계획을 가지고 계시던데 그 후에는 어떤 계획인지를 제가 잘 몰라요. 그래서 혹시 우리 후보님께서는 최근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가 궁금하네요.
◆ 이준석> 저는 공약을 만들 때 변하지 않는 공약을 내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추진해 갈 수 있는 공약들을 원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제가 창동 차량기지가 사실 7만 5000평이나 되는 큰 땅이기 때문에 그 안에 하나의 시설을 공약하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한 세 가지 시설을 공약했었는데 첫째로는 일자리 특성으로 인해서 공기업을 유치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고요. 그다음에는 사실 노원이 교육 도시로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고등 교육 기관의 부재라는 것. 6개 대학이 있다고는 하지만 육사나 아니면 성서대학교 아니면 뭐 사실 특수 교육 기관이라든지 아니면 지역별로 봤을 때 노원을이나 병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말했고요.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은 것이 지금 창동 차량기지, 김성환 후보께서는 지난번에 화장품 산업 단지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2년 만에 또 바뀌어서 지금은 또 바이오 메디컬 하겠다고 하시는 그때도 8만 개 일자리, 지금도 8만 개 일자리예요. 8만 개 숫자는 고정된 것 같고, 뭘 하든지 간에. 그런데 왜 화장품 하시겠다 했다가 갑자기 2년 뒤에 메디컬 하시겠다고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 김성환> 그때도 여전히 메디컬은 있었고요. K뷰티 산업도 우리가 할 만하지 않냐라는 거고 저는 그건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하는데 K뷰티 산업을 왜 얘기를 했냐면 아까 말씀하셨던 우리 노원에 굉장히 경쟁력 있는 대학이 있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 과학대학교에 제가 알기로 거의 유일하게 화장품 대학원이 있어요. 거기 대학원을 나온 분들이 굉장히 좋은 일자리로 많이 간대요. 그러니까 기왕에 가까운 곳에 일종의 K뷰티를 연구하고 거기서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2만 석 규모의 음악 전용 극장이 지어지잖아요. 대략 예측컨대 국내에서 절반 그리고 해외, 특히 중국이나 일본 쪽의 관광객들이 한 절반 정도 매일 저녁 그곳에서 공연을 볼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그분들이 주로 특히 중국 사람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K뷰티 산업도 여전히 저는 여러 요소 중에 여전히 배치해야 될 산업군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현정> 마지막 답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K뷰티 연구 단지입니까, K뷰티 유통 단지입니까 아니면 K뷰티 생산 단지입니까?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을 때는 상계동에서 그걸 유치하고 싶다 이전에 그 산업이 상계동에서 어떤 경쟁력이 있느냐를 이야기해야 되는데 방금 얘기하신 거는 그냥 백화점 지으면 해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판매에 대한 부분을 바라보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그 비교 우위가 어디서 나오는지 굉장히 궁금하고. 왜냐하면 이걸 맞추지 못하면 창동 차량기지는 노원구에 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많은 주민들이 이야기하시는데 예전에 청계천에 있던 공구 상가 뜯어서 송파구의 탄천변으로 옮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 때 했죠. 그랬더니 지금 10년이 지나도록 텅텅 비어 있잖아요, 공구 상가 한다고 했는데. 저는 가든파이브같이 될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비교 우위가 있는 거죠, 화장품 산업에 있어서?
◆ 김성환> 그러니까 이게 질문하고 답변이 좀 바뀐 것 같긴 한데.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성환>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까 여전히 여기 중심은 일종의 생명 의료. 그러니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중심이고요. K뷰티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한국의 여러 연구 분야가 집적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화장품 R&D 산업은 수도권에 집적이 안 되어 있어요. 대한민국의 특성상 소위 고급 연구 인력은 경기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화장품 공장은 국내로 치면 오성에 있거나 혹은 해외로 나가 있는데 화장품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곳은 수도권 근처에 있어요. 그런데 이게 흩어져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화장품을 연구하는 R&D 단지가 이쪽으로 오는 게 의미가 있고 또 일종의 아무래도 상업 지역이 만들어지면 쇼핑몰도 만들어질 거 아닙니까? 연구하고 실험하고 그리고 일부는 또 판매도 하고 그럴 수 있다고 보입니다.
◆ 이준석> 그걸 합치면 8만 명 정도 일자리가 나온다 이렇게 보십니까?
◆ 김성환> 바이오나 생명 공학이나 음악 산업들 다 포함해서겠죠.
◇ 김현정> 똑같은 발언 기회를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번에는 이준석 후보가 김성환 후보에게 질문 주시죠.
◆ 이준석> 제가 2년 전에 다른 토론에서 한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요. 결국에는 구청장으로 재직하신 8년과 그리고 지금 의원 활동을 하신 2년간을 거쳐봤을 때 노원구에 인구 감소 추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
그 당시 토론에서도 별내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요인이 있다고 분석하셨는데 사실 상계동에 있는 사람들이 별내로 이주한다고 하는 것은 남양주 별내에 비해서 상계동에 정주 요건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이것은 구청장 8년 하시면서 정주 요건을 좋게 만들지 못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는 거라서 지난 2년 동안 의원 활동하시면서 상계동의 인구 문제에 대해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셨고 어떻게 거기에 대해서 앞으로 대처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 김현정> 인구가 얼마나 줄었어요?
◆ 이준석> 최전성기는 2000년대 초에 65만 가까이 갔었고요. 지금은 53만. 이번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그래서 노원갑, 을, 병이 노원갑, 을이 될 뻔하기도 한 사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1분씩 지금 드리고 있습니다. 답변 주시죠.
◆ 김성환> 서울이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이 전체적으로 저출산 문제 때문에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서울이 전반적으로 그렇죠. 우리 노원은 최근에 주거 단지가 20년, 30년 된 아파트 단지들이 꽤 있잖아요. 그래서 뉴타운 지역도 지금 여러 군데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고 우리 이준석 의원님이 조합원으로 있는 주공 8단지도 그렇고 태릉에도 그렇고. 이런 재건축 수요가 있으면서 일시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어요.
◇ 김현정> 일시적이다?
◆ 김성환> 예를 들면 우리 인구가 가장 많을 때 송파가 잠실 재건축을 하면서 송파구 인구가 일시적으로 줄은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인구가 감소되는 문제는 빼고 일종의 새로운 주거 단지를 만드는 것. 이게 뉴타운이나 8단지나 가까운 주공 5단지나 태릉 현대 같은 데가 재건축이 되고 또 이것은 직접 관련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에 수락리버시티 1, 2단지를 노원구로 편입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일 등을 하면 저는 다시 인구가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이준석> 방금 전에 의원님 말씀하신 거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주거 환경에 대한 부분이라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재건축으로 나갔다 들어온 사람도 있고 한데. 그러면 앞으로 노원구 일대에 30년을 경과한 아파트들. 이제 34년차 되어가는 아파트들의 재건축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신지. 예를 들어 안전 진단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그대로 현행 제도들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지가 궁금하거든요.
◇ 김현정> 재건축에 대한 얘기.
◆ 김성환> 그러니까 우리의 걱정거리지 않습니까? 최근에 제가 구청장 때 주공 아파트 단지 등의 재건축의 경제성을 분석을 해 봤어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소위 5층 아파트. 그러니까 8단지나 주공 5단지나 저 태릉 현대나 이런 데는 그 나름의 경제성이 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15층짜리의 주공 아파트 단지는 현재로서는 그러니까 재건축 규제, 안전 진단의 강화. 이런 것 때문에 재건축이 되는 게 아니라 아직까지는 사업성이 없어서.
◇ 김현정> 조합원들이 원치 않는다?
◆ 김성환> 아직까지는 사업성이 없어서 자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우선 창동 차량기지나 면허시험장 등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이 앞으로 10년에 걸쳐서 이루어질 텐데 그때쯤 되면 저는 주공 아파트 단지도 사업성이 있게 될 거라고 예측이 되는데 그러면 그전까지는 대략 수도 배관 문제라든지 주차장 문제라든지 이런 걸 잘 보완하면서 사업성이 생길 때까지 조금 더 주민들이 아껴쓰고 고쳐써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지금 사실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7단지라든지 아니면 대림, 임광 아파트 같은 경우는 사업성이 확보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죠. 왜냐하면 최근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글쎄요. 저는 큰 방향성을 저희가 정해야 되는데.
결국에는 노원구가 주민 중에서 전월세로 사시는 분들 비중은 높고 하다 보니까 그분들의 주거 안정 대책도 고려해야겠지만 지금 큰 틀에서 재건축에 대해서 제약을 많이 거는 것이 문재인 정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면 그런 부분에서 완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신지 아니면 정부 시책 그대로 따라가실 건지.
◇ 김현정> 잠시만요. 이번에도 이게 마지막 발언 기회였는데 또 질문을 던지셔서 이것은 김성환 후보가 답변을 하고 싶다 하시면 드리고요. 그러니까 두 분이 다 동의하시면 답변 기회를 드리는 걸로.
◆ 김성환> 짧게 하죠.
◇ 김현정> 짧게 하시겠어요?
◆ 김성환> 지금 재건축 문제는 규제 하나 때문에, 규제 때문에 재건축이 안 되는 게 실제로 아니거든요. 또 이게 일종에 하나의 개인 재산이기도 하지만 또 공유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튼튼하게 지어진 것을 일부러 부술 필요는 없어요. 8단지 같은 경우는 실제로 부실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건 빨리 주거 환경 개선을 하는 게 맞고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주공 아파트 단지보다는 상계 2동이나 5동의 일반 주택 단지들을 먼저 재개발 재건축을 하고 그리고 좀 지나서 주공 아파트 단지를 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저는 지금 상계동을 모르거든요. 그래서 주공 아파트, 무슨 아파트 얘기하는 거 하나도 모르겠어요.
◆ 이준석> 이게 동네형 정치인들의.
◇ 김현정> 그러게요. 상호 질문을 드렸는데 가장 날카로운 걸 주세요 했는데 아파트 얘기가 나올 줄은 제가 몰라서 지금 전국에서 들으시는 분들은 무슨 얘기인가 하실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아마 이 지역에서는 가장 뜨거운 현안이 지금 이 현안인가 봅니다. 지금 노원병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이게 시간상 상호 질문을 한 번씩 넉넉하게 갈 시간은 안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제안하겠습니다. 상호 질문을 준비해 주신 걸 하시되 답변 한 번 하실 수 있습니다, 한 번. 질문도 가장 날카롭게 던져주시고 가장 날카롭게 답변 주셔야 돼요. 아까 이렇게 갔었죠. 김성환 후보 가시는 게 맞겠네요. 김성환 후보가 이준석 후보께 하나.
지하철 7호선 (사진=연합뉴스)
◆ 김성환> 최근에 서울에서는요. 일종의 지하철의 지상 구간을 지하로 넣자고 하는 게 서울 전체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우리 이준석 후보도 4호선 종점 구간에 지상으로 나오는 구간이 있어요. 이 지상으로 나오는 것을 지하화하자고 하는데 4호선, 7호선 급행화하면서 얘기하는 게 일종의 경제성이 2.0이 넘고 하나는 1.0이 넘으니까 경제성이 있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4호선은 그때 이노근 구청장 시절에 조사를 해보니까 경제성이 0.2를 넘지 않아요. 그런데 한쪽은 경제성이 있으니 빨리하자고 하고 한쪽은 경제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장을 하는 것은 너무 좀 고무줄 같은 주장 아닌지 싶어서.
◆ 이준석> 우선 4호선의 지상 구간 같은 경우는요. 지금 2호선도 지금 성수동 일대랑 신림동 일대, 신대방동 일대에 지상 구간이 있잖아요. 이 부분은 첫째로는 BC분석이 낮게 나오는 이유가 이걸로 인해서 운행 속도가 빨라지고 이러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급행은 BC가 아주 좋게 나오는 것이 운영 속도가 개선되기 때문인데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안전 문제도 결부되어 있습니다. 1기 지하철이 시공될 때 내진 설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구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4호선 지상철 구간 같은 경우도 내진 보강을 했다고는 하지만 지역 안전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예전에 4, 7호선 같은 경우에도 이제 제가 공약을 지금 세 번째 하고 있는데, 급행 하는 것도. 그전에 안철수 후보랑 붙었을 때도 현실성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었고 그리고 김성환 후보님이랑 붙었을 때도 캠프 측에서 4, 7호선 급행이 비용이 많이 들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언급을 하셨는데 공교롭게 작년에 박원순 시장님이 4호선 급행 안은 추진하기로 하고 7호선도 장기적 검토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제가 조금 더 미래를 바라보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저는 지상철 구간 지하화 같은 경우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이준석 후보가 김성환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답변. 이렇게 한 번씩 드리죠.
◆ 이준석> 어차피 시간이 얼마 많이 안 남은 것 같으니까요. 웃자는 질문으로 한번.
◇ 김현정> 웃자는 질문 뭘까요?
◆ 이준석> 김성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각별하다는 것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시는데 제가 지난 선거 때 기억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이렇게 웃는 사진을 선거 사무실에 크게 걸어놓으셨는데, 외벽에. 이번에는 아이러브 상계만 있고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없네요. 그냥 이건 진짜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웃자는 표현으로.
◇ 김현정> 진짜 궁금해서?
◆ 이준석> 사랑의 대상이 바뀐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답변 주시죠.
◆ 김성환> 문재인 대통령하고 여전히 제가 관계가 두텁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소위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50%가 넘어가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어서 그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제 선거 공보에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외벽에 붙이는 문제를 늘 그렇게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그 사랑은 변하지 않았고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런 의미에서 21대 총선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혹은 그다음에 민주당이 이다음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나가는 데 더 훨씬 진중하게 열심히 할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두 분 사실은 분위기가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옆에서 저는 보고 있잖아요. 지금 1m 거리에서 보고 있는데 두 분한테 부드러운 날카로움? 부드럽게 불꽃이 튀는 걸 저는 목격을 했습니다. 서울 노원병. 지금 유권자들도 듣고 계실 거고 지역의 유권자도 듣고 계시겠지만 사실 국회의원은 입법을 해야 되는 분들이잖아요. 지역 현안만 또 챙기는 게 아니라 나라 일 챙겨야 될 게 많은 분들이거든요. 전국의 국민들께 나는 이런 의원이 되고 싶다. 마지막 마무리 발언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부터 먼저 하실까요? 이번에는 이준석 후보부터 하시겠어요? 미래통합당.
◆ 이준석> 저는 제 도전이라는 것이 제 고향 상계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정치를 젊게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모델로 삼고 싶은 것이 뭐냐 하면 결국에는 영국의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 지역구를 잡아서 꾸준히 도전하면서 그 안에서 정치를 진지하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시작해서 총리까지 가고 이러는데 우리나라는 청년에 대한 어떤 접근 방식이 청년 비례 대표제 등으로 인해서 시혜적으로 정치를 시작하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을 거부하는 의미가 있는데 그나마 인지도가 있고 이름이 알려진 제 당선이 아마 그런 것의 기폭제가 안 되지 않을까. 그런 정치 개혁의 의미로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꼭 이번에 당선되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김성환 후보님.
◆ 김성환> 2050년에 탄소 제로 사회를 만드는 게 유럽과 미국의 굉장히 지금 좋은 이슈입니다. 그린뉴딜의 방식을 통해서 그렇게 해 보자는 건데요. 대한민국도 그런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일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해 보고 싶고요. 동네에서는 제가 우리 아버지 말씀이 선거 때 열심히 하지 말고 평소에 열심히 해라. 평소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떴다방처럼 보인다. 이런 얘기를 늘 하셔서 제가 2년 내내 매 주말이면 주민들하고 늘 소통해 왔거든요. 제가 일종의 경청의 달인, 소통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주셨는데 그런 닉네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더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서울 노원병 두 후보님 고맙습니다.
◆ 김성환>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