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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평균재산 34억 1위…'하프'·'비올라' 이색재산도

국회/정당

    통합당 평균재산 34억 1위…'하프'·'비올라' 이색재산도

    국회 공직자윤리위, 국회의원 283명 재산 공개
    통합당, 34억3천만원으로 평균재산 가장 많아
    김병관·김세연·박덕흠 등 500억원 이상 자산가도
    의원 '다주택자 100명' 중 통합당 52명, 민주당 29명
    6천만원대 비올라, 하프 등 이색 재산 신고도
    호텔 스파 회원권, 지적재산권, 화백 그림, 칠기 등도 다수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원내대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명예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여야 10개 원내정당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하면서 통합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34억3493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재산은 2019년 말 기준이고, 500억원 이상의 자산가(김세연·박덕흠 의원)는 평균에서 제외했다.

    통합당에 이어 민생당이 26억6154만5천원으로 많았고, 미래한국당(18억3782만3천원), 더불어민주당(18억3110만5천원·김병관 제외), 국민의당(10억2483만원), 정의당(6억3362만4천원), 자유공화당(3억3274만4천원) 순이었다.

    현역 의원이 한 명뿐인 정당에선 친박신당(홍문종·81억840만9천원), 열린민주당(손혜원·46억3583만5천원), 민중당(김종훈·2억714만5천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살펴봤을 때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인 김병관 의원이 2311억4449만원으로 민주당에서는 물론, 의원 287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보유 주식·회사채 가치가 떨어져 약 452억원가량 줄어든 액수다.

    '박정어학원'을 운영했던 박정 의원도 314억1085만7천원의 재산으로 민주당 내 두 번째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임대·증여·급여 수입 등으로 예금이 17억원가량 증가하는 등, 1년 사이 약 26억원이 불었다.

    금태섭(80억3913만3천원)·안규백(56억5258만7천원) 의원도 민주당 내에서 5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당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의원만 8명이었다. 이중 김세연(853억3410만3천원)·박덕흠(550억8502만4천원) 의원은 5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어서 최교일(260억3673만3천원)·성일종(209억5499만9천원)·윤상현(165억8852만3천원)·강석호(163억188만1천원)·김무성(123억6218만2천원)·김삼화(100억9384만원) 순이었다.

    재산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자산가도 심재철·이은재·정우택 의원 등 15명에 달했다.

    민생당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90억2306만3천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이어 신용현(73억6281만6천원)·주승용(71억1135만6천원) 의원 순이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조훈현(28억1678만5천원)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12억8061만3천원, 국민의당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12억3034만9천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 다주택자, 통합당 52명…첼로 등 이색 재산도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도 287명의 의원들 중 100명(34.7%)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통합당 의원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9명, 민생당 9명, 무소속 5명, 한국당 3명, 정의당 1명 순이었다.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장지동에 상가 4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에 오피스텔 2채, 경기 광명시 아파트, 서울 관악구 건물 등도 신고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을 소유했고, 같은 당 정종섭 의원은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2채와, 서초구 오피스텔 1채 등을 신고했다. 홍일표 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와, 본인 명의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상가 다수를 보유했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주택을 비롯해 용산·서초·송파구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주식, 현금과 같은 일반적인 자산뿐 아니라 고가의 예술작품, 악기 등 이색 재산을 신고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한국당 조훈현 의원은 모두 1억7500만원 상당의 회화 3점과 사진 1점을 신고했다. 통합당 정병국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유명 화백의 그림 1점(5천만원)을 보유했고,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도 도자기 7점, 가구 3점, 칠기 129점 등을 신고했다.

    통합당에선 고가의 악기를 보유한 의원들이 많았다. 이찬열 의원은 6천만원 상당의 첼로를, 주광덕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각각 배우자 명의의 비올라(6500만원)와 하프(6300만원)를 신고했다.

    재산권을 통해 얻은 수익 신고도 있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시 창작 활동으로 얻은 지적재산권 소득금액 2320여만원을 신고했고, 수학과 교수 출신인 같은 당 박경미 의원은 출판물 지적재산권 5건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외 골프장이나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다수 보유한 의원도 눈에 띄었다. 통합당 지상욱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심은하씨의 명의로 호텔 헬스 회원권 2건(5900만원)을 소유했고, 특히 배우자 심씨는 호텔 스파 회원권(1억5천만원)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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