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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 너무 일찍 병상에서 일어나지 마라"

국제일반

    WHO "유럽 너무 일찍 병상에서 일어나지 마라"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 "이동 제한령 해제 말하기에는 너무 일러"

    코로나19에도 일상 생활 유지하는 스톡홀름 시민.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유럽 일부 국가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자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WHO(국제보건기구)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너무 일찍 대책을 내려놓음으로써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일찍 병상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 병이 도지고 합병증을 갖게 될 위험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도 WHO와 같이 섣부른 봉쇄 해제 언급에 우려를 나타냈다. 베랑 장관은 "이동제한령 등 그동안 실행된 대책들의 효과에 따라 사태가 악화하는 속도는 줄고 있다"면서도 "이동제한령 해제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우려했다. 또 오는 15일까지인 이동제한령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대통령이나 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연히 둔화되자 각국 정부가 극단적인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의 누적확진자가 14만51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3만5586명, 프랑스 10만9069명, 독일 10만7458명, 영국 5만5242명, 스위스 2만2253명 등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7127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3897명, 프랑스 1만328명, 영국 6159명, 네덜란드 2천101명으로 그 뒤를 있다.

    유럽 전체 누적 확진자만 70만, 누적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들어 유럽에서 가장 극심한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연하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시작이 됐던 이탈리아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39명으로 25일 만에 최저점을 찍었고 신규 사망자도 604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자 봉쇄령의 단계적 해제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오스트리아가 처음으로 단계적 봉쇄 조처 완화 계획을 밝힌데 이어 덴마크도 비슷한 대책을 내놨다. 스페인 정부도 오는 25일까지로 정한 전국의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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