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 (사진=자료사진)
4·15총선 울산 남구을 후보자들이 9일 열린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비리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울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 울산방송국이 생중계한 TV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참여했다.
두 후보는 국가적 재난과 관련한 공통질문에서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다.
김기현 후보는 "방역은 의학계에 맡겨야지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인 입국을 허용해 180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 정부가 사과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후보는 "전 세계 언론을 봐도 코로나19 사태를 우리나라처럼 잘 대처한 곳은 없다"며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맞받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질문에 대해 김 후보는 "이번 정권이 들어선 이후 공정과 정의는 물론 일자리도 함께 사라졌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뻔뻔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잘못된 정책과 경제 방향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황이 나빠진 것"이라며 "울산 경기가 나빠진 데는 국회의원과 시장직을 16년 동안 이어온 김 후보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토론에서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 집중 거론됐다.
박 후보는 "김 후보 측에게 쪼개기 후원금 1500만원을 전달한 인물이 있는데 이후 울산시 산하 테크노파크에 취업하게 됐다"며 "후원에 대한 보답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울산을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울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저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