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클럽과 주점 등과 같은 다중집합업소에 대한 근본적인 방역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이태원 주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서울 이태원 주점을 다녀온 간호사(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시의료원 수술실이 폐쇄됐다.
보건당국은 이 간호사의 동선이 이태원 일대 유흥업소들을 거쳐간 용인 66번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곳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기 성남시는 8일 "수정구 수진동에 거주하는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술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말까지 성남시의료원 9층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뒤 지난 6일부터 3층 수술실에서 일했다. 연휴인 지난 1~5일은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6일 목 간지럼 증상이 있었고 7일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특히 지난 2일 새벽 서울 이태원 주점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져 보건당국이 용인 66번 확진자의 동선과 비교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 성남시시의료원 수술실을 폐쇄하고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격리 조치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 이태원 클럽 접촉자 12명 추가 확진 판정…외국인과 군인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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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용인시 66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용인시 66번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한 명 이외에, 오늘 0시 이후에 추가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약 1500명의 손님들이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업소들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수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한 클럽의 특성과 당일 방문인원의 규모를 고려할 때 추가확진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클럽 등이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새롭게 떠오르자 관련 행정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수도권 지자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