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이번에는 해명 번복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아파트 경매 대금 마련과 관련한 해명을 반나절만에 바꾸면서 스스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지난 2012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소유하고 있는데, 자금 출처를 놓고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자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현재 아파트 구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확인 결과 옛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은 경매 낙찰보다 한참 후인 것으로 드러났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윤 당선인의 현재 아파트는 지난 2012년 3월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가격은 2억2600만원이었다.
같은 해 5월 이 아파트의 소유권을 이전 받았고 석 달쯤 뒤 전입신고를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2012년 경매 낙찰 받은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옛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옛 아파트의 매도 시기는 2013년 1월로 나타났다.(사진=법원 인터넷등기소 캡처)
하지만 윤 당선인이 옛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은 이보다 10개월 정도 지난 2013년 초였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윤미향 당선인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2012년 3월 29일에 경매로 낙찰받았지만 옛 아파트를 매도한 시점은 2013년 1월 7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거래 시점이 10개월 정도 차이가 나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자, 윤 당선인은 "적금과 가족에게 빌린 돈 등으로 경매 대금을 마련했다"고 해명을 번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은행 계좌를 확인한 결과 당시 정기 적금 3개를 해지했고 그것만으로 부족해 가족에게도 빌려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입찰금액 중 10%를 입찰 보증금으로 내고, 2012년 4월 남은 2억340만원 중 1억5400만원을 정기예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충당했고, 4천만원은 가족을 통해 차입, 3150만원은 기존 개인 예금이라고 했다.
기존 해명에 대해서는 "2012년 일이라 아파트 경매를 언제 했고, 언제 팔렸고 이런 것을 다 기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옛 아파트 판매금이 1억9895만원인데, 나중에 빚을 갚고 해결한 것"이라며 "여러 의혹에 관련한 해명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며 "다른 계획을 갖고 있거나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