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의회 정치락 의원(사진 오른쪽)과 북구 주민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 울산 북구 맘&대디 제공)
울산 북구 주민들이 기독교 정통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 사이비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안산홍 증인회)의 교회 신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주민들은 또 신축 반대에 동의하는 5천명의 서명을 받아 건축허가를 담당하는 북구청에 전달하고 허가 취소가 관철될 때까지 민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북구 맘&대디' 인터넷 카페 회원과 주민들은 19일과 20일 오전 북구청 앞에서 하나님의교회의 교회 신축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19일에는 정치락 북구의원과 맘&대디 회원이 '신천지 유사집단 하나님의교회 건축 절대 반대', '가정 파괴 낙태 조장하는 하나님의교회 결사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했다.
앞서 교회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이단 사이비 종교라며 북구청에 건축허가 반려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이미 사망한 1대 교주 안상홍씨를 신격화하고 숭배하며 시한부 종말론에다 어머니 하나님을 주장하는 종교단체가 교육시설 인근에 들어오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인근에 이단 사이비 종교시설이 들어오면 아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포교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 주민이 하나님의교회의 건축허가를 반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 = 울산 북 맘&대디 제공)
이들은 교회가 들어설 곳으로 지목된 송정지구 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받은 5천여 명의 건축허가 반대 서명을 북구청에 전달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이 건축을 계획 중인 종교시설은 송정동 1253에 위치해 있으며 4천900여㎡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이다.
이와 관련해 북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민원 해결을 위해 하나님의교회 측과 협의 중이지만 주민 민원이 너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1일 북구청 행정지원국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원조정위원회를 열고 해당 건축허가 관련 안건을 심의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