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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야, 아무도 안죽어" 美현충일 풍경 '충격'

미국/중남미

    "다 죽어야, 아무도 안죽어" 美현충일 풍경 '충격'

    코로나19 사태는 벌써 먼과거 이야기
    여러 해변에서 해운대급 밀집도 보여
    사람들 떨어뜨리는 경찰차에 오르기도

    (사진=ABC뉴스 홈피 캡처)

     

    벌써 코로나19를 잊은 듯한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풍경이 미국에서 큰 걱정거리를 던지고 있다.

    ABC,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전날부터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위험천만해 보이는 연휴지 모습을 전하며 충격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동영상은 미주리주 오자크 레이크의 오세지 해변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유명 실내 풀을 닮은 듯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종됐음은 물론이거니와 카메라 앵글을 가득 메운 사람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미주리주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여전히 권고중이다. 지난주에도 이미 이 주에서는 6.2%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는 거리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려던 경찰차량에 200여명이 몰려들어 경찰차 위에 올라타는 일까지 벌어졌다.

    공권력의 권위와 힘이 강력한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데이토나비치를 관할하고 있는 볼루시아 지역에서는 이날 하루 663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플로리다 클리어워터비치의 모습은 마치 한여름 해운대 백사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밀집도가 높았다. 간간히 행락객들이 띄엄띄엄 떨어진 것은 그나마 사회적거리두기를 홍보중인 경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AJ+ 트위터 계정 캡처)

     

    AJ+라는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사람들의 공분을 살 만한 여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변들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 명동 같은 분위기의 다운타운 풍경을 담은 사진도 게재돼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해당 사진들을 접한 한 미국 네티즌은 "모두가 죽어야 아무도 안죽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을 맞아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했다.

    또 앞서 볼티모어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두 곳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마스크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보살핌의 차원에서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후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9만 8천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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