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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홍범도도 대전 가는데 백선엽이 서울현충원?"

정치 일반

    광복회장 "홍범도도 대전 가는데 백선엽이 서울현충원?"

    친일파 묘 이장과 행적비, 주호영 대표도 찬성
    독립군 토벌자가 현충원 누워있는 거 볼 수 없다
    '천황폐하께 목숨 바쳐' 현충원에 누워있다
    역사왜곡처벌법처럼 친일찬양금지법 만들어야
    정의연, 역사정의운동 큰 역할..교각살우 안 돼
    6월 6일, 친일경찰이 반민특위 습격한 비극의 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원웅 (광복회장)

     


    ◇ 정관용> 요즘 현충원에 묻힌 친일파들의 파묘 문제 논란이 되고 있죠. 또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문제 이것도 논란이고요. 이미 광복회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묘지법 개정안 그리고 친일찬양금지법 이것하고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안들 이 요즘 논란이 되고 있어서 김원웅 광복회장을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좀 모셨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원웅> 반갑습니다.

    ◇ 정관용>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모여 있는 광복회 맞죠?

    ◆ 김원웅> 맞습니다.

    ◇ 정관용> 광복회 입장에서 우선 기본 입장. 국립묘지에 있는 친일파 묘, 파묘 해야 합니까?

    ◆ 김원웅> 우리가 독립운동가 후손들. 안중근 의사 후손, 윤봉길 의사 후손, 몽양 여운형 후손 이런 분들이 국가에서 훈장받은 분들이 8100명의 후손이 모여 있는 게 광복회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들 입장에서는 저희 선조들이 항일독립운동 정신이 친일 반민족 인사, 독립군으로 토벌하고 이런 사람들 일제 앞잡이 했던 이런 사람들이 국립묘지에 묻힌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죠.

    ◇ 정관용> 그런데 이미 묻혀 있는 묘라 하더라도 옮겨야 된다.

    ◆ 김원웅> 그렇죠. 저희들이 이제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 4. 15 총선을 앞둔 모든 후보, 무소속까지 1109명에게 정책 설문조사를 했어요. 그중의 설문조사의 내용 중 하나가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친일반민족 인사들이 묘를 정리하겠다. 정리하는 방법은 가족들이 뜻을 존중해서 이장을 해도 좋다. 그런데 파묘라는 게 아니라 이장을 해도 좋다. 그런데 이장을 안 해도 좋다. 그런데 이장을 안 할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법을 개정해서 그 자리에 친일행적비를 돌로 크게 세우겠다, 묘마다. 선택은

    ◇ 정관용> 그게 국립묘지법 개정안인 거죠.

    ◆ 김원웅> 개정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파묘 같은 건 아니고 그러니까 이장을 하는 선택권을

    ◇ 정관용> 좀 자극적 용어로 파묘가 요즘 쓰이고 있는데 파묘라는 건 결국은 이장을 전제로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원웅>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이장하거나, 혹은 이장 안 하면 대신에 그 위치 그대로 있으면서 이러이러한 친일행적이 있다라는 걸 비석으로 세우겠다, 그게 법 개정안이군요. 그랬더니 설문조사했더니 어떻게 나왔어요?

    ◆ 김원웅> 그랬더니 1109명 중에서 지역구 당선자 253명 중에서 190명이 찬성을 했어요.

    ◇ 정관용> 여야 할 것 없이.

    ◆ 김원웅> 여야 할 것 없이 평균 190명, 3분의 2가 훨씬 넘었죠. 그래서 190명이 찬성했는데 심지어 통합당 쪽에서도 절반 이상이 찬성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190명이 되는 거죠.

    ◆ 김원웅> 그러니까 통합당의 84명이 당선을 했는데 그중의 44명이 찬성을 했어요. 그래서 44명 안에는 이번에 원내대표가 된 주호영 대표도 포함돼 있어요. 주호영 대표도 찬성을 했습니다.

    ◇ 정관용> 이거는 그러니까 전부 실명으로 다 확인한 거죠?

    ◆ 김원웅>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 김원웅> 언제, 어디서 했다고 하는 게 저희들이 정리가 돼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광복회가 추진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에 찬성하십니까? 저는 찬성한다, 반대한다가 실명으로 다 나와 있네요.

    ◆ 김원웅> 그렇죠.

    ◇ 정관용> 84명 중에 40명은 반대한다 했군요.

    ◆ 김원웅> 그렇죠.

    ◇ 정관용> 아무튼 그건 필요하면 보면 되고. 그러니까 현재 국립묘지에 친일파로 딱 규정할 수 있는 분이 몇 분 안장돼 있습니까?

    ◆ 김원웅> 지금 68명입니다.

    ◇ 정관용> 거기서 말하는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의 기준은 뭐로 했어요?

    ◆ 김원웅> 친일인명사전에

    ◇ 정관용> 국가에 등재된 사람.

    ◆ 김원웅> 등재된 사람.

    ◇ 정관용>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 김원웅> 들어가 있죠.

    ◇ 정관용>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68명 중에 1명이 되겠네요. 그 68명의 묘는 전부 다 이장을 하든지 아니면 친일행적비를 세우자. 이거로군요.

    ◆ 김원웅> 그래서 그걸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되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뜻이죠.

    ◇ 정관용> 그런 정신에 입각해 보면 지금 이제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얘기가 논란이 되잖아요.

    ◆ 김원웅> 그렇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유공자 가족들이 묘역에 참배를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아직 생존해 계신 분 두고 이런 말 하는 게 사실 좀 그렇습니다마는 이미 언론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기본 입장은 어떠세요, 그럼?

    ◆ 김원웅> 현재 법 개정 전에는 국립묘지 중에서 대전현충원에 묻힐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문제는 현재는 그대로 묻힐 수 있는 거죠. 저희들이 법 개정을 하면 이장을 하든지 아니면 거기다가 비석을 세우든지, 친일행적비를 세우든지 둘 중에 하나 선택을 해야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이게 얘기가 약간 꼬인 게 아마 이명박 정부 당시에 국방부인지 보훈처인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백선엽 장군 측에 만약에 돌아가시면 서울현충원에 모신다. 이렇게 약속을 한 모양이에요.

    ◆ 김원웅> 그래요. 제가 자료를 확인해 보니까 2011년 8월에 그렇게 해 놨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국립묘지, 서울현충원 국립묘지에는 이미 다 차서 만원이라.

    ◇ 정관용> 장군 묘역이 꽉 찼다면서요?

    ◆ 김원웅> 다 차서 들어갈 데가 없는데 그런 약속을 한 게 이해가 안 되고.

    ◇ 정관용> 그런데 그때 그 약속은 왜 하게 된 거죠? 전쟁 영웅이시니까 특별대접한다는 건가요?

    ◆ 김원웅> 그런 뜻인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지금 독립운동가들이 돌아가시는 분들이 요즘 생기잖아요. 그래도 다 공간이 없어서 대전으로 가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오늘 올해 3. 1절 때 아주 대단히 훌륭하신 독립운동가 중에 100주년이 되는데 홍범도 장군 있잖아요.

    ◇ 정관용> 홍범도 장군.

    ◆ 김원웅> 봉오동전투의 핵심적인 역할을. 홍범도 장군의 묘가 지금 카자스흐탄에 있는데 그걸 한국으로 가져오는 걸 카자흐스탄 정부랑 우리 정부가 협의를 봤어요. 그런데 그 묘역도 공간이 없어서.

    ◇ 정관용> 서울에 못 가요?

    ◆ 김원웅> 못하고 지금 대전에 가는데. 저는 납득이 안 가, 이명박 정부가 왜 그런 약속을 했는지.

    ◇ 정관용> 대책도 없이.

    ◆ 김원웅> 대책도 없이, 그러니까.

    ◇ 정관용> 법적 근거도 사실은.

    ◆ 김원웅> 없고. 그걸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뭐 하여튼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친일의 뿌리가 있어서 그런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

    ◇ 정관용> 아무튼 그러다 보니까 백선엽 장군 측의 요즘의 입장은 정권이 바뀌고 나니 대통령이 약속했던 서울현충원이 안 되는가 보다 그래서 대전현충원으로 갈 수밖에 없나 보다. 이렇게 체념하고 있다가 그러느니 경상북도 칠곡군의 다부동 전적지 묘역이 있는데 거기로 가겠다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그런 입장은 어떻게 보세요?

    ◆ 김원웅> 저는 그건 본인 개인이 국립묘지가 아닌 다른 데 묻히겠다고 선택하는 것은 그건 본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해야 되겠죠. 존중해야 되는데 어쨌든 부담이 됐겠죠. 만약에 현충원, 대전현충원. 어저께만 해도 대전현충원에 가겠다라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오늘 또 바뀌었거든요. 바뀐 건 현충원에 가더라도 법이 개정되면. . .

    ◇ 정관용> 그러면 친일행적비가 세워지니까.

    ◆ 김원웅> 그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정관용> 법 개정에 대한 이렇게 또 많은 당선인들의 찬성이라고 하는 자료까지 아마다 봤나 보죠?

    ◆ 김원웅> 언론이나 이런 걸 통해서 봤겠죠.

    ◇ 정관용> 그런데 이게 논란인 게 일각에서는 6. 25 때 이순신이다, 백선엽 장군은. 이런 분을 현충원에 안 모시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얘기가 일각에서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원웅> 저는 우리 국립묘지에 가면 제가 그전에 젊을 때 모를 때는 괜찮았는데 국립묘지에 가면 국립묘지 안에 가장 풍수지리하는 명당이라는 장소가 있어요. 제가 금년 1월 2일날 새해를 맞아서 광복 회원들이랑 같이 거기를 갔어요. 갔더니 거기 한 분이 묻혀 있는데 그분이 육군참모총장을 하고 국방부장관도 한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이 일제 때 무슨 말을 했냐 하면.

    ◇ 정관용> 누구죠?

    ◆ 김원웅> 조선 청년의 꿈은 천황폐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신이 되는 것이다. 그런 분이 거기 묻혀 있어요.

    ◇ 정관용> 풍수 제일 좋은 데에?

    ◆ 김원웅> 제일 좋은 그 자리에.

    ◇ 정관용> 누구죠?

    ◆ 김원웅> 신태현이라는 사람. 그분이 육군참모총장도 하고 국방부장관도 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 그것도 옆에. 거기 위치가 좋은 데예요. 또 한 분이 이응준이라는 분이 그분도 마찬가지로 초대 육군참모총장을 했어요. 독립군 토벌대 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는가 하면 천황폐하님, 저는 대화혼에 가슴이 벅차고 뜁니다. 대화혼이 뭔지 아시잖아요. 일본의 정신이잖아요. 그리고 천황폐하님, 감사합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조선인을 징병을 해 주셔서. 이렇게 글을 쓴 사람이에요, 일제 때.

    ◇ 정관용> 누구죠, 그분은?

    ◆ 김원웅> 이용준이라는 사람이에요.

    ◇ 정관용> 아까 그러셨지.

    ◆ 김원웅> 제가 일일이 소개를.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묻여 있어요. 저는 국립묘지 갈 때 그런 거 모를 때는 국념,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하면 묵념 했어요. 나라를 위해서 그 사람 묻혀 있으니까. 그런데 그런 분들이 많이 묻혀 있다는 걸 아니까 착잡해지는 거예요.

    ◇ 정관용> 가기가 싫어지세요?

    ◆ 김원웅> 이게 애국이 뭐지? 애국이 뭐지? 그래서 저는 그런 국민들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굉장히 심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데가 국립묘지가 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을 그대로 놔두고 대한민국을 애국하라 이 말은 못 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것도 사실이고 역사적 사실이고 동시에 한국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신 것도 또한 사실 아닙니까?

    ◆ 김원웅> 그렇죠. 그런데 꼭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 국립묘지 말고 별도의 국립묘지로 해서 한국전쟁 때 공 세운 분들을 거기다 모시라고요. 우리가 가서 독립운동가들이랑 같이 묻혀서 우리가 국민들이 고민하지 않게. 꼭 그게 필요하다 그러면 거기다 모시라는 거예요.

    ◇ 정관용> 친일행적비 세우는 거 있잖아요. 그 비의 크기나 이런 거는 아직 시행령에서 정하게 돼 있죠.

    ◆ 김원웅> 그렇죠. 시행령에서 정하겠죠.

    ◇ 정관용> 조금 점 조그맣게 한 옆에 하면 어떨까요. 크게 하는 것보다는.

    ◆ 김원웅> 그 문제는 진실을 담는 게 중요하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원웅> 크고 작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을 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정관용> 아무튼 알겠습니다. 김원웅 회장님의 답변은 그냥 명쾌, 단순 명쾌하네요. 지금 법 개정 정신대로 백선엽 장군도 대전현충원에 가실 자격이 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친일행적비는 세워질 것이다 딱 그거네요. 다른 데로 가시고 싶으면 가시는 거 좋다.

    ◆ 김원웅> 그렇죠.

     


    ◇ 정관용> 또 한 가지, 친일찬양금지법.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 김원웅> 저는 우리나라에서 낙성대연구소.

    ◇ 정관용> 낙성대.

    ◆ 김원웅> 낙성대연구소 이래서 일본의 전범기업들 돈 받아서 연구한다고 학자들이 하면서 거기서 이상한 책 반일종족주의 이런 책을 내고 또 일본 전범기업에서 연세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이런 데서 전범기업 지원을 받아서 연구한다고 그래서 또 유석춘 교수 이런 분들이 또 하고. 그게 그러면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찬양하고 행복했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찬양하고 그러면서 그 책도 쓰고. 그런데 그게 유럽이랑 미국 같은 데 가면 나치 찬양 금지를 하는 형법이 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 김원웅> 그래서 그렇게 하면 바로 감옥소로 가요. 그런데 나치 찬양을 금지하는 이유가 유럽에서는 그게 독일과 프랑스 문제.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인류 문명을 학대하고 학살한 반인륜죄다. 그러니까 이건 어느 나라든지 용납하면 안 된다. 그게 바로 반인륜법으로 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응징해야 된다 하는 법정신이 있거든요.

    ◇ 정관용> 최근에 그게 5.18 망언 관련해서 역사왜곡처벌법 이렇게 언급이 되는 건데.

    ◆ 김원웅>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 정관용> 그거를 친일의 경우하고 연결.

    ◆ 김원웅> 연결시켰죠. 같은 시대에 같은 그런 잔악 행위를 했던 사람인데 여기는 처벌할 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걸 국제적인, 세계적인 수준에 맞게끔 우리도 만들자.

    ◇ 정관용> 이건 광복회의 친일찬양금지법 움직임과 정치권에 이미 있는 역사왜곡 움직임을 지금 같이 결합해서 하면 될 것 같네요.

    ◆ 김원웅> 그런 것처럼 그렇게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최근의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전 이사장 당선인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 김원웅> 저는 지난 한 30년 동안 옛날 정대협서부터 정의연까지 이렇게 쭉 하는 걸 지켜봤거든요. 지켜봤는데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정의를 세우기 위한 제대로 된 접근을 했던 그런 단체라고 봐요. 우리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해 온 조직이고 그 조직이 끌고 오는 그것은 나는 정의구현에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 자체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알겠어요.

    ◆ 김원웅> 그게 바뀌거나 그게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다만 의혹이 있는 건.

    ◆ 김원웅> 그렇죠. 진실의 의혹이 있는 건 별도로 예산의 운영 문제나 이런 문제가 있으면

    ◇ 정관용> 별도로 규명하자.

    ◆ 김원웅> 처리하더라도 그것이 하여튼 교각살우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정관용> 교각살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새롭게 알게 된 게 6월 6일 현충일인데 그날 민족정기 짓밟힌 날, 이건 뭐예요?

    ◆ 김원웅> 제가 정부에다 자료를 많이 요구를 해 봤거든요. 국회의원 할 때도 제가. 6월 6일 현충일이 무슨 근거가 있냐. 왜 하필 6월 6일이냐. 우리가 8.15 하면 해방된 날, 3.1절 되면 3.1운동 일어나고 이런 게 있는데 이게 뭐가 있냐. 아무것도 없어요, 근거가 없어.

    ◇ 정관용> 그래요.

    ◆ 김원웅> 그런데 그러면서 제가 찾아보니까 6월 6일이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한 날이에요.

    ◇ 정관용> 아이고, 그래요?

    ◆ 김원웅> 그래서 그날로부터 이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은 완전히 무산되고 그리고.

    ◇ 정관용> 반민특위 습격? 그럼 45년, 46년 그때?

    ◆ 김원웅> 49년에.

    ◇ 정관용> 49년.

    ◆ 김원웅> 대한민국 수립하고.

    ◇ 정관용> 정부 수립 이후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 김원웅> 그래서 그날은.

    ◇ 정관용> 6월 6일이었어요.

    ◆ 김원웅> 그래서 저는 한국사회의 구조가 친일 세력들이 활개치게 만들고 그런 날이기 때문에 그걸 잊으면 안 된다.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다.

    ◇ 정관용> 무슨 행사 준비하세요?

    ◆ 김원웅> 그래서 저희들이 그날 오후 3시에 지금 그날 보니까 반민특위를 습격한 사람들이 친일경찰들이 모의하고 집결하고 했던 중심 소굴이 바로 서울중부경찰서예요.

    ◇ 정관용> 지금 중부.

    ◆ 김원웅> 지금 중부경찰서.

    ◇ 정관용> 그 터예요?

    ◆ 김원웅> 그 터예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 앞에서 3시에 광복 회원들과 또 뜻 있는 시민들 이런 분들이랑 같이 가서 인간띠 잇기.

    ◇ 정관용> 중부경찰서 인간띠 잇기.

    ◆ 김원웅> 인간띠 잇기. 에워싸는 일을 할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현충일은 아무 근거가 없는데 이런 날로 정했다는 게 그럴듯해요. 옮길까요, 현충일?

    ◆ 김원웅> 사실은 현충일이라는 것은 우리가 나라 공동체나 민족 공동체로 해서 돌아가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면 그게 원래 11월 며칠인가 있어요. 그날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임시정부 때부터 계속 그걸 행사를 해 왔어요. 그런데 그걸 지우고 이걸 만들었어.

    ◇ 정관용> 그래요. 그냥 그날로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순국선열의 날로.

    ◆ 김원웅> 그렇죠. 그래서 그날로 돌아가면 되는데 그날을 지우고 그날 안 하고 이걸로 옮긴 것도 의도도 조금 좀 그래요.

    ◇ 정관용> 그건 우리 김원웅 회장이 조금 더 자료 조사 연구하셔서 다음 번 운동으로 그걸 한번 펼쳐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광복회 김원웅 회장 고맙습니다.

    ◆ 김원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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