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진단검사의 오류로 '가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일부 인력이 검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혁민 대학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는 15일 "많은 검체를 한정된 인력이 다루다 보니까 검체를 다루는 과정 중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며 "양성 검체를 다루고 그다음 음성 검체를 처리하는데 오염이 없도록 해야하는 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그런 오염이 있을 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원묵고 3학년 학생에 이어 광주·충남 논산의 3건도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검사 과정의 오류로 '가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부터 208만건에 달하는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한정된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됐고, 그 결과 검체를 다루는 데 오류가 발생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혁민 이사는 "해당 검사기관에 전문가 2인이 방문을 해서 검사의 전 프로세스를 저희가 전부 다 검토를 했지만, 검사 시약 등 검사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의 요인은 전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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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논산의 3건의 사례 모두 상기도 검체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객담을 검사하는 하기도 검체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끈적한 특성을 가진 객담의 경우 완충 용액에 섞어 검사를 실시하는 데 이 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오염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전체 검사의 신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위양성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향후에는 검사의 양보다는 검사의 정확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에 개선방안을 만들어서 보고를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사를 수행하는 검사기관에서도 검체를 처리하고 검사하는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고 철저하게 관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검사 담당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지 않도록 인력에 대한 보충과 관리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