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0일 오전부터 박 시장과 인연이 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이어졌다.
박 시장과 가까워 이른바 '박원순계'로 알려진 박홍근, 남인순, 기동민, 김원이, 천준호, 허영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정식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새벽부터 찾아와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계는 지난 4·15 총선에서 10여명이 한꺼번에 당선돼 당내 주요 세력으로 부상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청와대 하승창 전 수석,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 등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고개를 떨군 채 입장하거나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은 별다를 말을 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당 안팎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박 시장이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8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만났고, 실종 당일에도 여러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박 시장의 사망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오전 3시 20분쯤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응급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서울시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박 시장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하자 오열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위해 시청 앞 광장에는 분향소가 마련된다.
가족과 지인들이 찾게 될 서울대병원 빈소는 3층에 있는 1호실에 마련된다. 오후 12시부터 조문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 앞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70여명이 몰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