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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측 "해수부에 노쇼 항의하니 돌아온 건 '소송하셔야죠'"

사회 일반

    호텔측 "해수부에 노쇼 항의하니 돌아온 건 '소송하셔야죠'"

    해수부, 주민 반대 핑계대며 일방적 계약취소
    정책 따르잔 생각에 예약취소 손실만 5억 상당
    적극적 협의 중? 보도 나가자 전화 한통이 전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주광 (부산 A 호텔 대표)

    지난달 부산항으로 들어온 러시아 선원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았던 거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래서 정부가 대비책으로 외국인 선원들의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부산에 임시생활보호소로 적합한 호텔을 물색하다가 400실 규모의 한 호텔이 눈에 띄었고요. 사전 계약을 합니다. 그런데 호텔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해수부는 돌연 계약을 해지합니다. 문제는 해당 호텔이 이 계약 때문에 여름성수기는 물론이고 연말까지 예약을 일절 받지 않고 있었다는 거죠. 이 문제가 어제부터 크게 보도가 되기 시작하면서 해수부는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냈는데요. 해당 호텔 측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어떤 얘기인지 직접 얘기를 나눠보죠. 부산 모 호텔의 김주광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세요.

    ◆ 김주광>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손해가 얼마나 난 겁니까?

    ◆ 김주광> 일단 성수기 시즌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행사나 여러 가지들이 많은데요. 일단 예약 들어와 있었던 건만 5억 정도 금액이 되고요.

    ◇ 김현정> 취소하신 거예요, 다?

    ◆ 김주광> 네. 전체 다 취소를 했고 그 외 추가적인 부분은 내년까지 단체행사라든지 돌잔치, 연회 행사, 이거는 별도로 추가적으로 다 취소를 했고 임시생활시설로 지정을 하기 위해서 어메니티라든지 비품이라든지 사무용품, 노트북, 복합기. 거기에도 수천만 원 상당이 좀 들어간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보니까 이미 이 해수부 직원들이 들어와서 숙식을 하면서 준비도 하고 그랬더라고요?

    ◆ 김주광> 네. 13일부터 시작이었는데 12일 오후부터 들어오셔서 미리 준비를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 김현정> 들어와서 그럼 준비를 하다가 돌연 철수를 한 겁니까?

    ◆ 김주광> 네, 그런 상황인 거죠.

    (사진=해수부 홈페이지 캡쳐)

     

    ◇ 김현정> 아니, 이게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애초에 해수부하고 계약이 어떻게 체결이 된 거예요?

    ◆ 김주광> 구체적인 부분들은 좀 밝히기가 어려운데. 일단은 7월 13일부터 시작해서 이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활용한다, 항만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분들 또한 이제는 격리 자체가 필요없다라는 정책이 나왔을 때까지가 되는 거겠죠.

    ◇ 김현정> ‘상황 종료시까지 계속 임시생활시설로 쓰겠다’ 그렇게 돼 있고.

    ◆ 김주광>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제 저희가 (해수부와) 처음 만났을 때가 7월 9일입니다. 13일부터 시작이다 보니까 굉장히 촉박한 시간이었는데 지금 저희 말고는 좀 대체안이 없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도 좀 정부의 어떤 정책에 좀.

    ◇ 김현정> ‘따라주라, 돕자’라는 생각으로.

    ◆ 김주광> 그렇게 생각해서 급하게 예약을 취소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 김현정> 통째로 빌린 건가요? 해수부가?

    ◆ 김주광> 임시생활시설로 하게 되면 아무래도 동선이라든지 활용이라든지 일반 고객들과 같이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렵기 때문에 저희는 전체를 다 비웠고요. 계약서에는 뭐 전체에 대한 임대란 표현 자체는 없고요. 대신에 기본 개런티가 좀 잡혀있죠.

    ◇ 김현정> ‘이 정도는 선원들이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100실이면 100실, 200실이면 200실 우리가 개런티를 해 주겠다. 그 정도는 보장해 주겠다’ 이런 게 돼 있군요.

    ◆ 김주광> 워낙 수요가 좀 있다 보니까 부산에서는 저희가 단독으로 계약이 되는 상황이라서 수요가 충분히 많았을 것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그런데 해수부에서는 ‘이유 없는 취소가 아니고 인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서구 전체가 반대를 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의 의견이 우선 아니겠느냐 호텔보다도’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김주광> 사실은 만약에 해양수산부에서 이런 시설을 사용을 하려고 하면 당연히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거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준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혀 되지 않았던 게 첫 번째 좀 큰 문제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반발이 있다고 하더라도 활용을 못한다라고 했으면 그거에 따른 어떤 책임에 대한 부분을 저희와 충분히 좀 협의를 하고 진행을 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그냥 철수를 해버리니까.

     

    ◇ 김현정> ‘이렇게 계약을 갑자기 해지하시면 어떡하느냐’ 항의를 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때 해수부 답변은 어떤 거였습니까?

    ◆ 김주광> 결국에는 주민들 때문에 이게 안 된 거지 않느냐. 자기들 책임이 없다 이런 식으로 일단 계속 일관되게 얘기를 하셔서 정말 이 피해는 커질 수 있다, 호텔로서도 정말 영업 재기도 불가능한 상태까지도 갈 수 있다, 라고 설명을 드리고 하니까 결국에는 해수부는 그러면 소송을 하셔야죠. 이런 식으로 이제 얘기가 나오는 거죠.

    ◇ 김현정> 소송이라는 게 그게 보통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주광> 그렇죠. 시간도 시간이고 그전에 벌써 운영은 정상 영업이 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시고 그렇게 되자 어제 오후에 해수부에서 입장을 내놨어요. ‘호텔 측의 손실 보상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냈더라고요. 보도는 이렇게 나왔지만 협의가 되고 있는 중인가였나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 김주광> 전혀 그렇게 된 부분들은 없고요. 어저께 기사가 나가면서 전화 한 번 와서.

    ◇ 김현정> 전화 한 통 왔어요?

    ◆ 김주광> 네, (전화) 와서 만나뵙자 나오실 의향이 있냐. 네, 당연히 나갈 의향이 있고 저희가 지금까지 그 얘기를 해 왔었는데 이제 와서 전화 한 통화 받았습니다.

    ◇ 김현정>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라고 하길래 저는 협의가 되는 중인데 호텔 측이 좀 선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 김주광> 저희가 수차례 협의와 정산이나 또는 계약 조건이나 이런 것들을 보내드렸는데도 전혀 무대응으로 하시다가 한번 협의하자, 이렇게 연락 받았습니다.

    ◇ 김현정> 해수부가 이제 협의에 나서긴 나설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고요. 저희에게 후속 조치까지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김주광>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부산 모 호텔의 김주광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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