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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성회, 위안부 기림의 날 창작 판소리 '박필근뎐'

포항

    포항여성회, 위안부 기림의 날 창작 판소리 '박필근뎐'

    (사진=포항여성회 제공)

     

    경북 포항여성회는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 '창작 판소리 박필근뎐'을 14일 포항문화재단 대잠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9월초 공연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창작 판소리 박필근뎐'은 포항여성회가 경북 유일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 할머니와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역 창작 국악 예술단체인 한터울과 이화무용단이 협업을 통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

    이번 공연은 총연출과 대본은 포항여성회 금박은주 대표가 맡는 등 포항여성회와 지역 예술인 단체가 함께 협업을 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무대에서는 포항평화나비 청소년지킴이단 학생 10여명도 참여해 '모두 다 꽃이야' 라는 국악 동요를 함께 부르며, 포항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활동을 다짐한다.

    (사진=포항여성회 제공)

     

    포항여성회 금박은주 대표는 "이번 창작 판소리 박필근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인들과 의미있는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박필근 할머니의 위대한 삶에 바치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경북에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박필근 할머니는 올해 93세로 포항 죽장면에 거주하고 있다.

    16살에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혹독한 고통을 받다 목숨을 건 2번의 탈출 끝에 위안소에서 벗어나, 일본에 온 한국인 부부의 도움으로 다시 고향인 죽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결혼했지만 남편과 자식을 5명을 전염병 등으로 잃는 등 어려운 나날을 보냈지만 현재는 남은 자녀들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할머니는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의 생활을 하셨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위대한 삶을 살고 있다.

    한편,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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