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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왔는데'…광화문집회 울산 참가자 370명 '오리무중'

울산

    '확진자 나왔는데'…광화문집회 울산 참가자 370명 '오리무중'

    집회 참석한 69세 여성 확진에 'N차 감염' 우려
    집회 참가자 547명 가운데 176명만 명단 확보
    울산시, 행정조치 발령…"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해야"

    (사진=자료사진)

     

    울산에서도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까지 파악한 광화문집회 참가자는 547명으로, 이 가운데 명단이 확보된 인원은 176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집회에 동원된 버스는 모두 16대로, 이 가운데 12대는 광화문집회에 갔다.

    나머지 4대는 우리공화당 당원 86명을 태우고 상경했으나, 비가 와서 서울시청 앞 한국은행에서 소규모(4명) 기자회견만 진행했다.

    또, 울산 연세축복교회와 내일교회 신도 5명이 승합차 1대를 타고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우리공화당 당원 86명과 연세축복교회 등 신도 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집회 참가 자진신고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은 85명의 신상정보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광화문집회 참가자 가운데 176명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370여명의 집회 참가자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특히, 전세버스를 이용해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69세 여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광화문집회에서 감염된 울산 거주자가 보건당국 관리 밖에서 수일 동안 다수의 사람을 만날 경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조치 12·13호를 연이어 발령했다.

    시는 행정조치 12호를 통해 광화문 집회에 울산 참가자를 모집해 인솔한 책임자(목사, 장로, 전도사, 신도, 정당 또는 단체 관계자 포함) 등은 전세버스 탑승자 성명, 휴대전화 번호, 폐쇄회로 TV 정보, 버스임대계약서 등을 21일 낮 12시까지 울산시 시민건강과에 제출하도록 했다.

    행정조치 13호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경우 익명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본인이 원하면 방문 진단검사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또 경찰청과의 협조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이동한 집회 참가자의 명단을 최대한 빨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여성이 탑승했던 전세버스업체에 공무원을 보내 탑승자 명단 확보에 나선 상태"라며 "전세버스 계약자가 보건당국 요청에 비협조적이지만 공권력을 행사해서라도 전세버스 탑승자를 모두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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